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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성해 학력 논란]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석·박사 과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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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양대 최 총장이 학위 취득 학교로 지목한 미국 대학 입학처장

[기사 보강 : 11일 오전 10시 55분]
오마이뉴스

▲ 버지니아워싱턴대(전 워싱턴침례신학대) 홈페이지.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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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양심'을 강조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내세웠던 자신의 학력은 '93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석사, 95년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였다(관련기사: 최성해, 저서에서 '워싱턴대 박사' 자랑... '박사 신고'는 안해 http://omn.kr/1ku6l).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에 있는 워싱턴침례신학대(현 버지니아워싱턴대)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및 서면 인터뷰에서 "해당 시기 교육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 과정을 운영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 총장은 최근 자신의 학력이 논란이 되자 '워싱턴침례신학대 교육학 박사' 취득 사실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채, 이 대학 교육학 석사는 취득한 것처럼 발언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교육학 석사 취득 사실 또한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총장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에서 학사 학위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침례신학대 입학처장과 전화 및 서면 인터뷰 진행

<오마이뉴스>는 10일 이 대학 데이비드 리 입학처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또한 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서면 인터뷰를 시도했고, 데이비드 리 입학처장은 11일 오전 7시 3분(한국시각) 공식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보내왔다.

리 입학처장은 이 답변에서 "개인의 정보는 본인의 동의 없이 열람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라면서도 "그 분(최성해 총장)이 본교에서 학위 과정을 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본교에서는 (교육학 박사 뿐 아니라) 교육학 석사를 운영한 적이 없다, 기독교 교육학 석사는 운영 했다"고 명확히 했다. 리 입학처장은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 "본교의 입장도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를 원한다"라면서 "한 개인의 행동이, 본교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 왔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리 입학처장과의 서면 인터뷰 질문-답변 내용을 가감 없이 그대로 싣는다. 인터뷰는 모두 한국말로 진행했다.

"최 총장, 학위과정 참여했지만... 본교는 교육학 석사나 박사과정 운영 안 해"

- 어제(10일) 말씀드린 대로 (서면) 질문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있는 대로 답변을 주시면 정확한 보도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입학처장 데이비드 리(David Lee)입니다. 문의하신 내용 답변 드리겠습니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현재 귀 대학은 교육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까?
"본교에는 현재 기독교 교육학 석사과정이 있습니다. 교육학 석사나 교육학 박사과정은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 1991년에 신학학사, 1993년에 교육학 석사, 1995년에 교육학 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했습니까?
"본교의 연혁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주정부로부터 인정된 신학사와 기독교 교육학 석사는 학위 취득이 가능했지만 교육학 박사 과정은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 미주<한국일보> 2004년 7월 20일자 보도를 보면 귀 대학의 이전 명칭인 워싱턴침례신학대는 93년과 95년에는 신학학사 학위만 취득할 수 있었고, 교육학 석·박사 공식 학위는 취득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맞습니까? ([관련기사]워싱턴 침례대학 4년제 정식 인가 http://www.koreatimes.com/article/192419)
"1984년 BCSW(워싱턴침례신학대)는 버지니아 주 정부의 고등교육위원회(SCHEV)로부터 종교관련 교육기관으로서의 준신학사(A.D.), 신학사(Th.B.), 기독교 교육학 석사(M.R.E.), 목회학 석사(M.Div), 목회학 박사(D.Min), 선교학 박사(D.Miss)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자격을 승인 받았습니다. 2002년 신학대학원을 분리하여 운영하면서 2004년 대학의 이름을 Washington Baptist University로 변경하고 정식 4년제 대학으로 교육기관의 카테고리가 변경되어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93년과 95년 당시 기독교 관련 학사와 석사를 운영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단지 기독교 교육학 석사를 운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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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8월 24일 동양대 학보 창간호에 실린 최성해 총장의 입학 훈사. 여기에서 '교육학 박사'라고 밝혀놓았다. ⓒ 동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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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2004년 이전에도 교육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를 취득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미국 교육당국이 인정 또는 인증 또는 인가하는 것이었나요? 아니면 학교 자체에서 주는 석박사일 뿐인가요?
"84년 주정부로부터 승인된 학위였습니다. 하지만 교육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 과정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독교 교육학 석사는 취득 가능했습니다."

- 귀 학교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숫자는 모두 몇 명인가요? 이 가운데 한국(한국계 학생 포함) 학생 비율은 몇 퍼센트인가요?
"현재 저희 대학, 대학원에는 6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10입니다. 한인 학생 비율은 전체 학생의 27% 정도입니다. 한인 학생 비율은 현재 국적이 미국이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적이 있었던 학생의 비율을 포함합니다(미국 내 한국인으로 영주권 또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말함)."

- 2004년 이전까지 귀 학교 '인문학(교육학 석박사 학위 포함)이나 이학계 석박사 학위는 인증 또는 인가받지 못한 가짜 학위이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말씀 드리기 전에 본교에서는 교육학 석사나 박사를 수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독교 교육학 석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습니다. 학교 연혁에서 본 바와 같이 1982년에 출발한 본교가 미국 정부의 교육시스템을 따라 법을 준수하면서 주정부 인가 학위 수여의 단계부터 시작해서 기독교 학교로서의 인증(ABHE)과 신학대학원 인증(ATS), 그리고 경영대학 인증(IACBE) 절차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지나왔습니다. 마침내 정회원 자격을 가지고 있는 미국 내 대학교로 단계를 밟아 당당히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자신의 학점과 학위를 다른 미국 학교와 기관을 통해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세운 학교로 출발해서 이민자들의 삶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을 위해서 오랜 시간을 달려왔고, 현재는 전 세계 47개국의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다문화 다민족이 모여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본교로서는 유감입니다.

나라마다 교육시스템의 차이가 있고, 현재 본교 재학생이 학업을 진행하고 학위를 수여받는 곳은 미국입니다. 한 나라의 교육적 잣대로 전 세계의 교육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본교도 잘못된 사실 바로 잡기 원해"
오마이뉴스

▲ 지난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 알고 계시듯 최성해 한국 동양대 총장은 귀 학교에서 91년도에 신학학사 취득, 93년도에 교육학 석사 취득, 95년도에 교육학 박사 취득을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실 여부에 대해 답해주십시오.
"본교는 미국 내 법을 준수하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의 정보는 본인의 동의 없이 열람하거나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단, 본인이 동의한다면 가능합니다. 이번 경우도 그 분이 본교에서 학위 과정을 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본교에서는 교육학 석사를 운영한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 교육학 석사는 운영 했습니다."

-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거나 참된 사실을 알린다는 심정으로 질문 드리는 것이니 정확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처장님 나날이 행복하시고요, 귀교의 발전을 빕니다.
"본교의 입장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를 원합니다. 한 개인의 행동이, 본교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 왔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미래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여러 모양의 열매로 자신과 이웃의 삶에 영향을 끼치면서 한 그루의 좋은 나무로 성장하고 있을 졸업생들에게 격려가 되어줄 수 있는 학교로 보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윤근혁 기자(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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