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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강행한 文대통령, KIST 찾아 극일행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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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제39회 국무회의를 개최한 뒤 차세대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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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등을 임명하며 2기 내각을 완성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부터 경제 극일(克日) 행보를 재개했다. 조 장관을 둘러싼 정쟁에서 벗어나 앞으로 민생과 경제를 더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한일 간 경제 대립이 최근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극일 메시지'를 내며 '강한 경제'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은 3·1절을 앞둔 지난 2월 백범김구기념관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 자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KIST에서 새 출발을 다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 강국 건설에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IST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과학기술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 과학 입국·기술 자립을 기치로 설립돼 기술 국산화·자립화에 매진해왔다"며 "철강·조선·반도체·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우리 산업의 청사진이 이곳에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위한 전략 과제이며, 한일 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분야 산업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을 혁신하고 제조 강국으로 재도약하는 길이며,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극일을 위해 지식재산권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롭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 자립을 해나가면서 특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산화를 해나가면서 발생할 수도 있는 특허 출원 문제와 관련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 관련 회피 전략이 필요하다. 또 우리 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하면 조속히 특허 출원으로 이어져 우리 기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은 준비가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정부가 지원하는 데도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대통령 소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위원 65명 이내로 구성되는 경쟁력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경제단체장·연구기관장 등 민간 위원이 50명 이내로 참여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를 둘러본 뒤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서 KIST까지는 수소차인 넥쏘를 이용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 행사에 넥쏘 차량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이후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찾았다. 지원센터는 일본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직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신 무장을 강조하며 대기업에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조 장관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무회의 장소인 KIST는 조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인턴십 증명서가 허위·부정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조 장관은 국무회의장으로 들어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일일이 악수했다. 일부 비서관들은 조 장관에게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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