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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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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유인식·이길복 "'영혼의 단짝' 호칭 감사…헐리웃 영화 못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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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씨네Q에서 열린 SBS ‘배가본드’ 시사회에 참석한 이길복(왼쪽) 촬영감독과 유인식 감독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응하고 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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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새 드라마 ‘배가본드’를 통해 11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된 유인식 감독이 이길복 촬영 감독이 ‘환상의 콤비’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유인식 감독과 이길복 촬영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씨네Q에서 열린 SBS ‘배가본드’ 시사회 및 제작간담회에 참석해 서로의 우정과 촬영 뒷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이길복 촬영감독은 “방송 생활 20여년을 넘게 해 왔는데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드라마를 시사할 수 있던 게 처음”이라며 “다친 사람 없고 큰 사고 없이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인식 감독도 “예기치 않은 사고가 생길 변수는 어디에나 있기에 늘 신중했다”면서도 “부상 시 매뉴얼을 숙지해 촬영에 임했다. 무엇보다 배우와 스태프 등 모든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인식 감독과 이길복 촬영감독은 드라마계의 공식 단짝이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함께 연출, 촬영했고 이번 ‘배가본드’로 11번째 작품을 함께 완성해냈다.

‘영혼의 단짝’이라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함께 방송 활동을 한 지 어언 20년쯤으로, 1년에 반 이상을 같은 현장에서 일을 했다”며 “어느날 생각해보니 태어나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밥을 함께 먹은 이가 이길복 감독이더라. 같은 봉고차 안에서 자고 생수로 양치를 하며 촬영을 하며 함께 보냈다. 정말 영혼의 단짝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길복 감독 역시 “그렇게 표현해주시니 감사하다”며 “직업의 틀 안에서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20년을 함께 일하며 오랜 기간 보조를 맞춰온 소울메이트이지만, 이견을 보일 때도 많았을 터.

이에 대해 유인식 감독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견은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정말 좋은 동료는 의견이 다를 시 참고 넘기는 사람이 아닌 자기 의견을 솔직히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길복 감독은 자기 일에 대한 고집과 원칙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탄없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피곤하고 힘들 때는 가끔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일반 친구 및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이듯이 말이다”며 “그럴 땐 잠깐 냉각기를 가진 뒤 현장에 복귀하거나 스태프, 배우분들이 알아서 냉각기가 풀릴 때까지 기다려주신다. 지금 좀 짜증나도 곧 금방 웃으며 돌아올거라는 믿음이 있으시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길복 감독은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좀 더 사람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며 “처음엔 제 성격이 직설적이다보니 제 의견을 더 피력하려 할 때가 있었다. 요즘은 과거에 비하면 그렇지 않다. 좋은 스태프와 배우분들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것도 한 몫한다. ‘배가본드’에서는 배우 정만식씨가 현장의 비타민으로 늘 활기를 주신다. 주변의 도움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이어 “퐐영감독이란 직업을 가진 이래 가장 스케일 크고 액션이 많던 드라마였다”며 “부담이 많았고 그만큼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저와 유 감독이 현장을 주도하기는 하나 이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저희가 촬영한 현장이 헐리웃 영화 ‘인셉션’ 등 수많은 유수한 작품들이 거쳐간 곳이다. 그 작품들에 꿀리지 않으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의사 요한’ 후속으로 방영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도 소속도 이름마저 잃어버린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을 그려낸 첩보 액션 드라마다. 어느날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이 타고 있던 모로코행 민항 여객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해당 사건에는 현직 대통령과 방위산업체 간 긴밀한 커넥션이 숨겨져 있었으나 당시 조사단은 기체에 결함이 생겼던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때 해당 사고가 테러에서 비롯됐다 주장하는 사내가 나타나고, 두 남녀가 진실을 찾으러 나서는 내용을 그렸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감독이 이길복 촬영감독,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배간본드’의 첫 방송은 오는 18일 밤 10시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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