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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승희, 아이돌에서 연기자 그리고 프로듀서 도전까지[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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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남다른 이력을 가진 배우 조승희가 새로운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제82회 전국춘향선발대회 진으로 선발됐던 조승희는 2013년 걸그룹 파이브돌스로 가요계 데뷔했다. 2014년 팀이 해체된 후 2015년에는 걸그룹 다이아의 리더와 메인보컬로 활동했지만 2016년 4월 계약종료 후 배우를 자신의 길로 선택했다.

연기자 전향 후 영화 ‘올레’ ‘해피투게더’와 KBS1 ‘별난가족’, SBS Plus ‘수요일 오후3시30분’,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OCN ‘애간장’에서 눈도장을 찍는 그는 오는 20일부터는 tNV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출연도 앞두고 있다. 또 ‘미스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와 다양한 시상식 MC로서도 맹활약한 그는 이제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서도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조승희는 ‘미스트롯’에 출연한 정다경, 두리, 박성연이 결성한 유닛 ‘비너스’의 제작에도 참여해 스타일과 뮤직비디오 콘셉트를 함께 만들어 냈고 홍자의 신곡 ‘어떻게 살아’에서는 프로듀싱과 디렉팅을 맡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X1으로 데뷔한 남도현과 이한결의 프로젝트 팀에서 큰 활약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면서 진지하게 해보고자 했고 회사에 어떻게 하면 배울 수 있는지 부탁을 드렸다. 그래서 내가 첫 데뷔한 회사에서 데뷔를 준비 중인 친구들을 프로듀싱 해보고자 했고 올초부터 ‘프로듀스 X 101’에 나간 남도현·이한결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회사에서 영상·팬매니저·매니저 등과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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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승희가 제작자로서의 꿈을 꾼 것으로 오래전부터다. 그래서 프로듀서로서 본격적인 도전을 알렸을때도 주위사람들 모두 신기해 하기보다 잘 어울린다고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연예인을 꿈꿀 때 누군가를 제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처음 오디션을 봤을때도 회사에 박진영, 유희열, 윤종신 선배님 등 음악적인 활동을 하면서 프로듀싱을 하는 선배님처럼 하고 싶다고 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연기도 좋아하고 스타일이나 패션을 좋아하는데 그것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 연예계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입장에서 이제는 스타의 뒤에 있어야 하는 제작자로의 변신은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비너스와 홍자의 경우에는 의상을 들고 다니며 현장 스케치 사진을 찍는 등 그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는 “마냥 재밌다고 할 수도 없고 힘들기도 하다. 아티스트로서 챙김만 받다가 누군가를 챙겨줘야 하는데 괴리감도 있다. 연습생을 프로듀싱하다보면 내 맘같지 않아 지난 시절을 많이 돌아보면서 회사에 죄송함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잠도 못자고 울기도 많이 울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속내를 전했다.

게다가 현재 연기자는 물론 MC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조승희에게 제작자 활동은 물리적으로도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그는 “‘미스트롯’ 콘서트 MC도 하고 드라마도 찍고 ‘프로듀스 X 101’이 방송하면 어떻게 홍보하고 마케팅할 지 회의하고 고민했는데 4월부터 거의 쉬지 않고 달려오고 있다. 제가 해본 결과 제작과 프로듀싱을 한다고 배우는 것은 음악적인 부분이나 콘셉트 적인 것도 있지만 눈을 떠서 감을 때까지 아티스트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힘들어야 누군가는 빛이 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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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성격의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조승희지만 어느것 하나도 소홀히 하거나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쪼개며 쉴틈없이 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회가 좋아지고 시스템화 되어 있어 할 수 있다. 촬영이 끝나면 회사로 가서 일을 하고 다시 촬영을 간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가능하더리. 욕심이 있어서 스스로 선택한 일이자 내가 해야 되는 일에 회사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다.”

제작자이자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조승희는 배우로서의 자신의 길도 착실하게 걷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원작의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캐스팅,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한번도 오디션을 통하지 않고 들어가지 않은 작품이 없었다. 연기자로 나왔는데 연기자가 연기로 인정을 못받으면 직업이 연기자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스스로를 많이 깼고 지금은 얼굴에 대한 자존감이 높지 않다. 예쁜 얼굴로 승부할 수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화장을 거의 안하고 나온 영화도 많고 드라마도 그렇다”며 미소 지었다.

덧붙여 그는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서는 드라마를 통해 추가된 캐릭터인데 루저 삼인방 중 하나인 조민달의 아내다. 항상 생얼에 옷도 후질글하고 반지하에 사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엄마 역할인데 내츄럴하다. 현장에서는 내가 가수 출신이거나 다이아였던 것을 모른다. 배울 수 있는 선배님들이 많아 행복했다. 특히 이동휘 선배님은 과거 ‘응답하라’에 나오시기전에 내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는데 대본리딩에서 영광이라고 하니 그 인터뷰를 보셨다고 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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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로서 조승희와 배우 조승희의 꿈과 목표는 무엇일까. 먼저 그는 “개인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과는 고등학생때부터 학원에서 함께 연습을 하고 친분이 있다. 서로 모니터링을 해주기도 하는데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것은 알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제이홉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음악적으로 작사·작곡을 하고 스스로 직접 프로듀싱이 된다. 나 역시 언젠가는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는 뮤지션을 제작해보고 싶고 해외에서 함께 진출해서 활동해 보고 싶다. 바른 길로 가서 잘 크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어 “나문희 선배님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상을 받으시는 것을 보면서 연기자로서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공효진 선배님과 서현진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일상이 생활로 자연스럽게 연기가 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내가 연기한 것을 보고 물 흘러가듯이 드라마에 녹고 싶고 꾸준히 내가 느는것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경험을 하는데 이런 것이 다시 연기를 할때 묻어나서 잘 한다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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