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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패스 미스'를 줄이려면 상대의 '움직임'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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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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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현대 축구에서 패스는 개인 기술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는 패스 축구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두 팀은 상대 팀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패스로 많이 뛰게 만들면서 패스를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상대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무수한 패스 가운데 결정적인 '킬 패스'는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대부분을 담당한다. 모든 선수들이 너무 좋은 곳만을 찾아서 패스를 한다면 많은 실수가 나올 수 있어 상대 팀에게 공격을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경기의 주도권마저 넘어 갈 수 있다.

그러면 패스미스를 줄이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간단하게 말하면 상대수비가 오기 전에 패스를 빨리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이론이고 실제로는 쉽지 않다.

첫 번째로 볼을 놓치지 말고 봐야 볼을 받아 동료에게 연결하는 데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두 번째는 상대 수비를 살펴야 한다. 상대를 살피지 못하면 불안한 상태에서 볼을 다루게 되고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는 확률이 높아진다.

세 번째는 동료의 위치를 항상 살펴봐야한다. 동료의 위치를 확인한 상태에서는 어느 상황에서도 패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되고 패스 후 자신의 움직임을 생각하게 된다.

네 번째는 상대 골키퍼의 위치와 수비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어야 한다.

패스는 롱패스와 짧은 패스를 섞어가며 해야 상대가 수를 읽지 못하게 하고 롱패스는 상대수비를 무너뜨리는 방법에 사용하는데 유용하다.

그리고 패스를 받는 선수를 읽을 수 있어야 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볼을 잦고 있는 선수가 받는 선수에게 "나와라", "들어가라"라는 말을 하는 것 보다는 평소 선수끼리 소통을 통해 그 선수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순간적으로 읽어야 한다.

이번에 조지아 평가전에서 황의조 선수 움직임을 읽고 상대방 선수 앞에 연결하는 패스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런 패스가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만큼 상대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의 특징을 먼저 파악하고 있는 것이 패스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선수마다 특징이 다르다. 어떤 선수는 순간 적인 스피드가 강하고 어떤 선수는 볼을 받아 순간적인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고 골로 성공시키는 선수도 있기에 패스의 강약과 볼을 받을 수 있는 거리를 어느 정도 알고 서 경기에 임한다면 패스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패스는 볼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받을 선수의 의중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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