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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자동저장 도입되나? 포켓몬 신작 ‘소드/실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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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스터 소드/쉴드'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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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5일 출시 예정인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기존 포켓몬 삭제 문제로 홍역을 겪은 바 있다. 그런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게임 내 ‘자동저장’ 기능이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 등장한 것이다.

닌텐도는 지난 4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향후 출시될 신규 게임 및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곧 출시를 앞둔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역시 다양해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포켓몬 캠핑, 포켓몬 카레, 새로운 포켓몬 소개 등 다수 흥미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논란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불거졌다. 영상에서 각종 치장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부티크’에 입장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우측 상단에 ‘Now Saving’이라는 문구가 출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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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다이렉트 중 나온 문제의 영상 (영상출처: 닌텐도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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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 상단에 1초 남짓 'Now Saving...'이라는 문구가 출력된다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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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리포트’라는 형식을 통한 ‘수동저장’이 기본이다. 여기에 ‘배틀 프런티어’나 ‘통신’ 같이 공정성을 위해 저장을 강제해야 하는 경우 저장 여부를 묻는 알림이 뜨고, 저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는 식이다. 보통 게임이라면 불시에 게임이 꺼져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자동저장’ 기능 도입은 환영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팬들은 ‘포켓몬스터’에 ‘자동저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포켓몬스터’라는 게임이 ‘수동저장’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에는 같은 포켓몬이라도 초기 능력치에 따라 다른 성능을 보여주는 ‘개체치’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이 ‘개체치’는 포켓몬을 포획하거나 알을 부화시켰을 때 랜덤으로 정해진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높은 개체치를 가진 포켓몬을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 포획 직전 상태로 저장/불러오기를 반복하는, 일명 ‘개체치 노가다’를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자동저장’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러한 ‘개체치 노가다’를 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포켓몬 알’을 부화시키거나, 전설의 포켓몬을 포획/퇴치하는 순간 자동저장이 되는 경우 데이터를 다시 불러올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개체치의 포켓몬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이것이 사실은 ‘배틀 프런티어’처럼 사전에 저장 여부를 미리 알린 것은 아닌지, 혹은 ‘부티크’에 한정하여 ‘자동저장’이 되는지 등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또 수동저장 기능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자동저장’이 단순히 켜고 끌 수 있는 편의성 옵션으로 추가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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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상 '수동저장' 기능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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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하여 국내외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다른 게임은 몰라도 포켓몬은 자동저장이 독이 되는 게임이다”, “이로치나 전설의 포켓몬 등 강력하고 특수한 개체를 얻을 기회를 제한하려는 것인가” 등 앞서 언급한 ‘개체치 노가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 이중 일부 게이머는 “수동저장과 자동저장 슬롯을 별도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면 찬성”, “만약 자동저장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면 ‘개체치 노가다’ 요소를 삭제했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변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오는 11월 15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게임에 대해 출시 전부터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기대보단 우려의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과연 이번 신작은 차세대 ‘포켓몬스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역대 최악의 ‘포켓몬스터’로 이름을 남기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메카 안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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