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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전예약 필수…`발칙한` 단풍명소 화담숲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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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담숲 가을 단풍축제 주말 사전예약제 실시.

발칙한 '단풍' 핫스폿이 열린다. 줄 서는 것도 모자라 주말엔 사전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는 콧대 높은 단풍 정원. 내장산? 그 유명한 팔공산? 천만에. 아니다. '롱디(long distance·먼 거리)' 단풍은 고역이다. 짧고 굵게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 메카, 곤지암(경기도)이다. 어어, 하다 한 방에 훅 지는 게 단풍. 잴 것 없다. 달려가시라.

◆ 400여 종 단풍 모인 국대급 포인트

화담이 콧대가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의 별'로 꼽힌 국가대표급 포인트여서다. 최근 판교~여주 경강선이 개통돼 접근성도 퀀텀점프, 서울 강남에서 딱 40분이면 찍는다. 사계절이 다 마음에 들지만, 지금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단풍족 열광하는 단풍 축제. 올해는 10월 12일부터 11월 3일까지다. 수도권 최고 단풍 포인트인 만큼 축제기간에만 30만~40만명이 찾는다. 하지만 걱정 노. 사전 예약제(주말)가 도입되면서 '뒤통수 단풍 감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곤지암 화담숲이 둥지를 튼 곳은 해발 500m 발이봉 산자락. 곤지암 스키장 옆이다. 큰 일교차 덕에 화담 단풍은 색이 깊고 진하다. 화담(和談)은 '조화롭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 분위기도 글자 그대로 화담이다. 15개 테마원을 따라 펼쳐진 전국 단풍 드림팀과 소담소담 가을 대화를 나누는 느낌. 국대급 명소인 만큼 단풍 라인업도 화려하다. 종류만 무려 400여 종. 토종 내장단풍을 비롯해 당단풍, 털단풍, 털참단풍, 서울단풍, 세열단풍, 홍단풍, 청단풍, 산단풍, 고로쇠나무, 적피단풍, 중국단풍까지 전 세계 단풍 드림팀이 총촐동한다.

◆ 느리게 즐기는 슬로 단풍 산책길

화담의 매력은 느림이다. 테마정원을 따라 걷기 편하도록 완만하게 나무 데크길로 조성된 5.3㎞ 숲속 산책길은 느리게 걸으며 단풍을 품어야 제맛. 특히 무장애길로 조성된 것도 매력이다. 실버세대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도 가벼이 산책하며 즐기는 착한 느림의 길이다. 가을 단풍 인생샷 포인트도 기억해 두실 것. 이끼원과 가재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약속의 다리'는 넘버원 인증샷 포인트. 여기서 내려다보는 내장단풍 군락지와 마치 공작 꼬리처럼 아름답게 물든 세열단풍이 어우러진 절묘한 풍경을 담을 수 있다. 하얀 수피에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숲과 산책길을 따라 단풍나무들이 식재된 분재원, 암석·하경정원 등도 단풍철 최고 포토존이다. 걷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귀차니스트라면 무조건 모노레일을 타실 것. 전기로 소리 없이 질주(?)하는 통유리 모노레일 속에서 딱 시속 10~15㎞ 속도로 단풍 절경을 두루 훑어보는 기분은 화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단풍 감상법이다.

▶화담숲 100배 즐기는 Tip=사전 예약 시스템 오픈일이 9월 16일(월) 오후 1시다. 단풍 축제기간 주말에 화담숲을 찾으려면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 홈페이지에서 날짜, 시간, 인원을 지정해 사전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입장료 1만원(성인). 화담숲 맛집도 알아두실 것. 원앙연못의 '한옥주막'과 매표소 뒤편 '힐링빌 식당가' 두 곳. 주막에선 두부김치, 해물파전,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을 걸치면 딱. 힐링빌에선 가마솥으로 끓여낸 돼지국밥이 베스트.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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