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만에 반등했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0월 당장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분양가 상한제 도입 시점이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지난달 12일 정부가 민간 택지 투기과열지구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여파로 지난 3주간 약세를 보였던 재건축 단지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5% 상승하며 전주(前週)와 동일한 오름 폭을 기록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도 0.05% 올랐다. 강동구(0.31%)에서는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500만~4500만원 값이 뛰었다. 금천구(0.18%)에서는 신규 대단지 아파트인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2·3차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시기와 지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희소성이 커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는 않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원 기자(ls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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