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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54㎞ 팡팡! 日도 경계 '제2의 오승환' 고우석, 최연소 30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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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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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이재국 기자] 잠실구장에 사이렌이 울렸다. 일본 대표팀 감독까지 '제2의 오승환'으로 경계하는 고우석(21·LG)이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쌍둥이 군단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고우석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내야안타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28세이브(8승2패)를 기록했다. LG는 최근 3연승을 달렸고, 두산전 4연패도 끊어냈다.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9회초 사이렌 소리를 듣고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인 6번 박세혁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7번 김재호를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간단하게 2아웃을 만들었다.

다음타자는 8번 김인태. 5구째에 1루수 쪽 땅볼로 유도했지만 코스가 절묘해 내야안타가 됐다. 1루심의 세이프 판정에 LG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고우석의 베이스커버가 다소 늦은 것이 확인돼 세이프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2사 1루.

여기서 두산은 9번 김태근 타석 때 경험 많은 오재원을 대타 카드로 내밀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초구에 헛스윙을 유도한 뒤 2구째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이로써 16개의 공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박세혁에게 던진 4구째가 시속 154㎞를 찍는 등 시종 직구 구속이 150㎞를 상회했다.

특히 이날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올리면서 이제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고지까지 2세이브를 남겨두게 됐다. 종전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은 은퇴한 임창용이 보유하고 있는데, 해태 시절이던 1998년 만 22세에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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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최근 잠실구장을 시찰하고 돌아간 일본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에게도 극찬을 받은 바 있다. 11월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KBO리그를 둘러보고 있는 이나바 감독은 LG 사이드암투수 정우영에게는 '제2의 임창용', 고우석에게는 '제2의 오승환'으로 평가했다. 일본 언론도 7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들을 두고 "한국의 새로운 전력으로 입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속 150㎞ 이상을 던지며 마무리를 해내는 고우석에 대해 이나바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직구에 힘과 각도가 있다"고 요주의 선수로 주목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중간에서 출발해 4월 21일부터 세이브를 올리기 시작해 4개월 남짓한 기간에 구원승으로만 8승(2패)을 올리면서 28세이브까지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1.31까지 끌어내리며 10개 구단 마무리투수 중 가장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 켈리가 6이닝(1실점)을 잘 던져줬고, 이어 나온 중간투수들과 마무리 고우석까지 완벽하게 잘 막아줬다"며 흡족해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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