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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터뷰]`늪` 박형준 "조관우씨 앞 조관우役 연기, 부담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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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조관우 드라마 콘서트 '늪'에 합류한 배우 박형준이 조관우 음악의 매력을 소개했다. 제공|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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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박형준(49)이 가수 조관우로 깜짝 변신한다. 조관우 드라마 콘서트 ‘늪’을 통해서다.

박형준은 오는 1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조관우 드라마 콘서트 '늪'(주최·주관 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에 조관우 역으로 전격 합류, 무대에 오른다.

조관우 드라마 콘서트 '늪'은 ‘첫사랑에 빠지다’라는 부제로, 조관우의 음악 향연이 그려질 예정이다. 조관우의 노래 중간중간 한 편의 러브스토리가 완성되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공연. 최근 연극 '라쁘띠뜨 위뜨'와 '각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인도에서 생긴 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박형준이 숨고를 새 없이 합류를 결정했다.

"대학시절 조관우 씨 음악을 즐겨 듣던 팬이었는데, 이번에 드라마 형식의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이야기에 부담스러웠지만 흔쾌히 출연하게 됐어요. 콘서트 중간에 들어가는 짧은 극이지만 콘서트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박형준은 "짧은 극이지만 노래와 어우러져 전체적인 공연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감정을 함축해서 보여줄 계획"이라면서도 "조관우 씨도 영화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엄청난 부담"이라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평소 조관우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만큼, 박형준이 보여주고 있는 몰입도는 남다르다. 박형준은 조관우와 그의 음악에 대해 "지금 들어도 세련되고 유니크한 유일한 가수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조관우 넘버 중 추천곡으로는 1집 수록곡 '다시 내게로 돌아와',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를 꼽았다.

지금은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마지막 승부' 속 승부사로 기억되고 있는 박형준. '마지막 승부'가 지닌 의미에 대해 박형준은 "90년대 초 두달간 방송했던 미니시리즈였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고마운 드라마"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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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은 '마지막 승부'의 깊은 인상 덕 여전히 90년대 청춘스타로 기억되지만 앞으로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인생의 성찰을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공|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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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풍미한 청춘스타였던 그는 이후 드라마 '오남매', '금쪽같은 내새끼', '산너머 남촌에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를 만나왔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연극 '달고나', '뮤직 인 마이 하츠', '담배가게 아가씨', '쥐덫', '라쁘띠뜨 위뜨' 등 다수의 작품에서 쉼 없이 연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그는 "젊었을 땐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지만 고마운 줄 몰랐었다. 지금은 어떤 기회라도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 만큼 어떤 무대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향후 포부도 전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생각하지 못했던 삶과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요. 그 경험이 관객들에겓 잘 전달되게 하는 게 무대에서의 제 목표입니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진부하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관우 드라마 콘서트 '늪'에는 박형준을 비롯해 다수의 배우, 음악가들이 출연한다. 배우 안시율이 조관우의 젊은 시절을 맡았으며 가수 버디가 첫사랑 역을 맡았다. 이밖에 팝페라 그룹 디 사피루스의 이준영, 여성듀오 클럽소울의 서현진과 오수경, 르엘오페라단의 소프라노 김서영, 성악가 장철준 등이 참여한다.

2015년 중국 창사 후남성연극원 '천학지어' 초청 연출을 한 황호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0일 오후 4시, 7시 2회 공연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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