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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fn★인터뷰] ‘좋아하면 울리는’ 김소현 “조조 캐릭터, 현실 속 있을 법한 아이로 그리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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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미터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어떨까? 배우 김소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순도 100%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렸다.

지난달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플랫폼 특성상 공개되기까지 시간이 있다 보니까 실감이 잘 나지 않았어요. 게다가 넷플릭스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서 질문을 자주 받았어요. ‘좋아하면 울리는’은 마치 영화를 촬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촬영했던 기간도 안정적이었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생각해요. 반응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에서도 많이 봐주시고 커뮤니티 등에도 반응이 많이 올라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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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소현은 극중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꿋꿋하게 살아가다 ‘좋알람’의 탄생과 함께 찾아온 선오(송강 분)와의 첫사랑에 설레는 여고생 조조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제작 전 가상 캐스팅 1순위였던 김소현은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김소현의 색깔을 입힌 조조 캐릭터를 선보였다.

“싱크로율 부분에 있어서는 선오 캐릭터가 가장 잘 맞다 생각해요. 저는 웹툰 속 조조의 이미지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조조의 분위기를 제 모습으로 표현한다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잖아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나온다거나 다른 편을 찍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에게 조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조조 캐릭터는 대사 톤 자체가 굉장히 낮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깔리다보니까 잔잔했어요. 그 사이에서 조조가 무기력해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느 정도 무기력함은 가지고 있지만, 힘없이 연약하고 보호해줘야만 할 것 같아 보일까봐 걱정했어요. 설정들 자체가 굉장히 거칠고 현실감 있는 느낌을 원했기 때문에 너무 처진다거나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낮춰가면서 촬영했어요. 조조를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아이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너무 씩씩한 캔디 같은 친구보다는 현실 속 아픔, 행복을 느끼면서 성장해나가는 아이로 생각하고 연기하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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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제공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 실제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면 김소현은 어떤 것을 필요로 할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골라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후회를 하는 게 두려워서 선택이나 시도를 할 때 두려워하는 편이에요. 그런 나약한 생각을 가졌었죠. 좋아하는 마음을 알 정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면, 제 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풋풋한 모습도 잘 어울리지만, 이제 김소현도 20대 초반의 어엿한 성인 배우가 됐다. 그에게 앞으로의 김소현을 물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도 이제 성인이 됐고, 성숙해지는 과정에 있다 생각해요. 좀 더 심적으로 안정됐으니까 저 말고 좀 더 도움이 필요한 곳이나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봉사를 하든 좋은 취지의 일을 하고 싶어요. 작품적으로는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목표에요. 내려놓기로 마음먹었어요. 배우도 중요하지만, 사람 김소현이 즐겁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김소현이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걸 우선으로 생각해요. 좋은 작품으로 절 좋아해주는 분들이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어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나아가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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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제공


본인 스스로는 후회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지만, 김소현은 이미 단단하게 자신을 쌓아가며 실천 중이었다.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을 봤거나 앞으로 볼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트라우마나 아픔도 담고 있어 단순한 순정멜로의 느낌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느끼는 좋아한다는 감정을 심도 있게 풀어나가요. 너무 단순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순정물이라 생각하지 말고 접근을 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 번 쯤은 봐도 좋은 작품이에요.”

끝으로 김소현은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진을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감독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을 거예요. CG랑 배경음악 등 후반 작업을 해주셨던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너무 큰 공을 세우셨다 생각해요. ‘좋알람’을 잘 살려주고 신비한 느낌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요? 배우들은 말할 것도 없이 바쁘게 잘 지내고 있어서 좋아요.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시즌2요? 정말 철저하게 알려주지 않으시던데요.”(웃음)

김소현의 모습은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오는 30일 방송 예정인 KBS2 월화드라마 ‘녹두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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