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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날강두' 호날두, 葡 올해의 선수 선정에 팬들 반발..."B.실바 상 도둑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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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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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시간에 이어 상 도둑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해의 포르투갈 선수로 선정되자 팬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지난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호날두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 스포르팅 리스본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경합 끝에 10회 수상이라는 위엄을 달성했다.

2007년 이후 호날두는 2010년과 2014년을 제외하곤 모두 차지하며 포르투갈 최고의 스타임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수상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개인 스탯으로 보나 팀 성적으로 보나 다른 수상 후보들에게 앞서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

지난 시즌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호날두는 리그 우승과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없이도 리그 7연패를 달성한 절대강자다.

오히려 호날두가 합류한 지난 시즌 코파 이탈리아서 참배를 맛보기도 했다.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8강에서 좌절했다.

호날두 개인 역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UCL 6골(9경기), 세리에 A 21골(31골)에 그쳤다. 특히 세리에 A에선 득점 4위에 그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2019 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이끈 공로로 수상했다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베르나르도 실바 역시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베르나르도 실바의 경우는 클럽팀에서도 호날두 이상의 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맨시티의 중심 미드필더로 팀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리그컵,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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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에도 베르나르도 실바 대신 호날두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는 호날두의 수상에 의아함을 제기하며 베르나르도 실바가 상을 도둑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러 축구 팬들은 "완벽하게 상을 도둑 맞은 것이다. 이번에는 베르나르도 실바가 무조건 탔어야 한다"라거나 "베르나르도 실바가 더 좋은 시즌을 보냈는데"라고 주장했다.

한 맨시티 팬은 "리오넬 메시는 압도적인 골과 도움을 기록하기도 한다. 근데 호날두는 대체 왜 과대평가받는건가. 호날두는 상을 매수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논란의 수상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호날두는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 개인적으로 복잡했던 한 해였다.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화자찬으로 가득 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mcadoo@osen.co.kr

[사진]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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