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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스딱] 수십 억 들여 산꼭대기에 '태권브이' 만든다…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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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금요일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일본 고등학교 대표 야구팀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야구대회에 참석했는데요, 일장기를 뗀 단체복을 입고 한국으로 입국했다는 이유로 일본 현지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고교 야구팀은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 참석차 지난 28일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선수들 모두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 셔츠를 입었습니다.

지난 대회까지는 왼쪽 가슴에 JAPAN이라는 글씨와 오른팔 부분에 일장기가 새겨진 단체복을 입고 입국했지만, 올해는 나빠진 한일관계를 고려해 민무늬 셔츠를 입기로 한 것입니다.

시합 때는 일장기와 JAPAN 글씨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고교야구 연맹 측은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지만 배려할 수 있는 것은 하는 것이 좋다'며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런 판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연맹의 이런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한 결정이기에 이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의 대표임을 숨긴다는 것은 대표로서의 자부심이 없다는 의미 아니냐며 일본 대표가 일장기를 숨기면서까지 한일관계를 배려하는 의미를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성인들도 아니고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그랬다는데 무슨 군대 파병하는 것처럼 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민간 간의 교류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색깔 입힐 이유가 없겠죠.

<앵커>

그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로봇 태권브이'라는 만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텐데, 전라북도 무주군이 산 정상에 이 로봇 태권브이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주군은 지난 28일 무주읍 향로산 정상에 태권브이 랜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공원, 태권도원과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모두 72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높이 33m의 태권브이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33m면 아파트 12층 높이와 맞먹는 셈인데요, 뉴욕 자유의 여신상처럼 태권브이 안에 들어가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고 주변에는 태권도와 관련된 VR 체험 시설, 스카이워크 등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일 텐데요, 일부에서 "이게 관광 효과가 있겠느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1980년대 인기를 끌던 캐릭터다 보니까 지금은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전망대 형태의 시설물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대형 태권브이가 청정 환경으로 홍보해왔던 향로산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태권브이가 어울릴만한 곳은 없죠. 인근에 태권도 공원이 있다고 하니까 시너지 효과도 있기는 있을 것 같은데,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원숭이 한 마리가 유리벽을 돌로 내리쳐 깨부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원숭이 한 마리가 손에 든 돌로 유리벽을 내려치는 모습인데요, 잠시 뒤 이렇게 유리벽에 금이 갔고 원숭이는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지난 20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동물원에서 벌어진 일인데, 우리 안의 다른 원숭이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그냥 지켜볼 뿐입니다.

원숭이가 마치 탈출을 감행하는 듯한 모습에 동물원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원숭이 관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단지 이 원숭이가 다른 원숭이들과는 달리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두 같이 단단한 먹이를 먹을 때 다른 원숭이는 이빨만 사용하는 반면 이 원숭이는 돌을 날카롭게 갈아 깨부술 정도로 도구 사용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유리벽을 깬 도구 역시 원숭이가 직접 날카롭게 다듬은 돌이었다는데요, 동물원 측은 사건 이후 원숭이에게서 돌을 압수하고 우리 안에 있던 다른 바위들도 모두 수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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