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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딱] 홍콩 시위 현장에 덩그러니…BTS 팬 울린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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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9일) 첫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요즘 한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곳곳에 위치한 일본풍의 시설물을 철거해달라고 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중구청 앞 일본풍 거리에 있는 인력거 동상을 철거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인천시 중구는 지난 2014년 중구청 별관 청사 앞 인도에 인력거 동상과 일본 전통 장식물인 복고양이 조형물 한 쌍을 설치했습니다.

개항장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설치 당시에도 인천 개항장 역사를 과도하게 일본풍으로만 치장했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최근 반일 운동이 벌어지면서 또다시 인력거상과 복고양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고단한 삶을 살았던 인력거꾼의 모습이 즐거운 사진 찍기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역사 고증을 통해 개항장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력거 동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인천광역시 중구는 처리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지금 홍콩에서는 두 달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죠. 홍콩 시위 현장에서 찍힌 인형 사진 한 장에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홍콩의 한 사진작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형 사진을 한 장 올렸습니다. 분홍색 토끼 인형이 비에 젖은 아스팔트 위에 주인을 잃은 채 덩그러니 떨어져 있습니다.

홍콩 경찰이 시위 사상 처음으로 시민을 향해서 실탄을 발사했던 지난 25일 촬영된 사진으로 인형은 경찰에 체포된 시위 여성의 책가방에서 떨어진 거라고 합니다.

인형 사진에 누구보다 먼저 반응한 이들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였는데요, 알고 보니 이 토끼 인형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직접 만든 캐릭터로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으로 통한다는 것입니다.

팬들은 나와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다른 나라의 소녀가 고통에 처했다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인형이 빨리 주인 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장기 시위 기록을 경신한 홍콩 시위는 내일모레 주말을 기해 또 한 번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서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 사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고요, 하나 바로 잡아야 될 게 홍콩 경찰이 시민을 향해서 실탄을 발사했던 건 아니고, 아마 하늘 향해서 실탄을 발사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그제 뉴욕 타임스퀘어 앞에서 남성 수백 명이 모여서 춤을 췄습니다. 일종의 항의 퍼포먼스였는데 그 내용 보시겠습니다.

지난 22일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의 앵커 라라 스펜서는 영국 조지 왕자가 다음 학기에 학교에서 배우게 될 수업을 설명했습니다.

발레 수업을 좋아한다는 왕자가 과연 얼마나 갈지 보자며 약간 비웃듯 말한 것이 미국 공연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남성 안무가들은 SNS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비욘세와 리한나 등 유명 팝가수와 작업한 안무가 브라이언 프리드먼은 '그녀의 행동이 춤추는 어린 소년을 비웃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던졌으며, 누군가는 그녀와 같은 행동을 하는 이들 때문에 열정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6일에는 남성 댄서들이 방송사 앞에 모여서 춤을 추는 항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스펜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방송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청소년들의 꿈을 꺾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각 가정에서도 엄마, 아빠가 혹시 그런 고정관념 갖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아이들 앞길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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