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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악마가' 정경호, 악마와 계약으로도 못 푼 마음 이설로 치유받나[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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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정경호가 이설에게 마음을 치유받았다.


28일 방송된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악마가)'에서는 김이경(이설 분)에게 마음을 치유받는 하립(정경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동천의 곡을 완성한 김이경의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하립은 과거 주목도 받지 못했던 자신의 곡을 다시 세상에 내놓는 것이 싫었지만 내심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하립은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 김이경이 공개 방송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막지 않았다. 김이경은 루카(송강 분)와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들고 무대에 서기로 했다. 그러나 난관이 있었다. 루카가 심장 때문에 쓰러진 것이다.


앞서 루카는 서동천의 우편물을 확인하러 갔다가 "서동천이 어디서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하립의 말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이 때 하립은 루카가 자신의 아들인 사실을 알게 됐다.


하립은 아들 루카가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대신해서 김이경과 무대 위에 오르기로 했다. 서동천일 때 한 번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하립은 자신의 곡이 무대에 오른다는 자체에 떨리는 모습이었다. 마치 꿈과 같은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하립은 그대로 일주일간 잠만 잤다.


하립은 꿈 속에서 1977년 해변무대에 올라 공연했던 모습과 '간과 쓸개'로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인정받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무의식 중에 아쉬워했던 것이다.


김이경의 간호로 일주일 만에 눈을 뜬 하립은 김이경에게 "서동천 그 인간 밉지도 않으냐? 그 인간 때문에 전과자 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이경은 "난 아저씨 한 번도 원망한 적 없다. 아저씨는 내게 누구보다 고맙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하립은 악마와 계약으로 서동천을 버리고 새 삶을 살고 있었지만 끊임없이 쫓아다니는 서동천의 세계에 눈물을 흘렸다. 김이경은 그런 하립을 보듬어 안으며 위로했다.


하립은 악마와의 계약으로 서동천일 당시 평생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자 했다. 그러나 그의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순 없었다. 서동천의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김이경과 루카의 말과 모습에 더 깊은 감동을 받고 치유받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이날 말미 하립은 김이경의 말 한 마디에 악마와의 계약으로도 채우지 못한 마음을 채웠는지도 모르겠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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