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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정후·강백호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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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왼쪽부터)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


[스포츠월드=소공동 전영민 기자] “이정후, 강백호 선수와 상대해보고 싶습니다.”

26일 ‘2020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블룸. 공식 행사인 2차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에 앞서 각 구단의 1차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먼저 단상에 올랐다. 각 팀이 연고지에서 뽑은 첫 번째 선수들인 만큼 사회자와 짧게나마 대화를 나눴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 앳된 얼굴이면서도 프로무대를 각오만큼은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눈길을 끈 건 ‘프로에서 대결해보고 싶은 상대’였다. 사회자가 각 선수에 맞는 질문을 준비했는데 닮고 싶은 선수와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게 공식 질문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열 명의 선수는 각자 롤 모델이나 고등학교 시절 인연이 있는 선수, 그리고 리그 최고 타자들을 상대로 골랐다. 1차 1라운더 중 외야수 박주홍(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아홉 명이 투수였기 때문에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는 모두 타자였다.

KBO리그 최고 타자는 단연 박병호와 최정이다. 수년간 기량을 꾸준히 입증해왔고 여전히 각 팀의 전력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들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선수들이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를 언급할 때마다 팬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재균이 황동재(삼성)로부터 같은 ‘황’씨라는 이유로 선택을 받았고 김하성, 노시환, 김창평, 박병호, 최정 등도 각각 한 표씩을 얻었다. 그리고 2017시즌과 2018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와 강백호가 각각 두 표씩을 얻었다.

시대가 바뀌고 있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사한 질문을 받은 신인 선수들은 박병호와 최정 같은 강타자들을 언급했다. 닮고 싶거나 혹은 직접 맞붙어보겠단 각오였다. 팬들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비추는 자리인 만큼 어려운 상대여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꼽는 게 당연한 과정이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변화가 생겼다. 박병호와 최정이 여전히 리그 최고 타자지만 어린 선수들 사이에선 강백호와 이정후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2020시즌 KBO리그를 달굴 미래들이 모인 드래프트장에서도 강백호와 이정후는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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