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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적조 출현…양식 어민·지자체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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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양식장에서 숙식하며 예찰…여수시, 황포 살포 등 방제 활동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새벽부터 나와 보살피고 있으니 적조 피해도 막을 수 있겠죠"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도에서 가두리 양식업을 하는 황광현(46)씨는 10여일 전부터 양식장에서 지내며 적조를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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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에 산소공급
[어민 황광현씨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3일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황씨의 하루는 더 분주해졌다.

매일 오전 3시 30분에 일어나 가두리 양식장을 둘러본 뒤 수온을 재고 산소발생기가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해가 뜨고 적조가 본격적으로 출현하면 황씨의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적조 예방 매뉴얼에 따라 배의 스크루를 돌려 물살을 일으켜 유해 적조를 흩뜨려야 한다.

우럭 양식장에는 산소 공급기를 돌려 충분하게 산소를 공급하고 숭어는 액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부모가 계시는 고향에 귀어해 올해 7년째 양식업을 하는 황씨는 해마다 우럭 등 어류 30만 마리를 생산해왔다.

그동안 적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해마다 여름이 되면 양식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황씨는 "오후에 수온이 24도를 넘어 바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한 마리라도 적조로 죽지 않도록 자식처럼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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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연안 적조 방제 모의훈련(드론 촬영)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여수시는 적조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예찰과 방제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여수시 정화선 3척과 전남도 정화선 1척, 철부선 3척, 예찰선 1척, 포크레인 1대 등을 투입해 매일 80∼90t의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

공무원 24명과 방제업체 직원 10명 등 34명이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여수에는 우럭과 돔, 전복 등 가두리 양식 어가가 421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7월에 적조가 발생했으나 큰 피해 없이 8월 하순에 소멸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늦은 20일 적조가 발생했다.

어류에 피해가 없는 무해성 적조가 주를 이루지만, 유해성 적조도 ㎖당 120∼780개가 검출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유해성 적조가 ㎖당 5천개 이상 발생하면 양식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날씨에 따라 적조가 발생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지만, 어민의 피해가 없도록 적조 상황과 대응 매뉴얼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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