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2차 집회 예고...부산대도 집회 계획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에서는 지난 23일에 이어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조국교수 스톱(STOP)! 제2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예고됐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1차 집회와 달리 2차 집회는 총학생회가 주관하기로 결정, 보다 조직적인 집회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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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도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촛불집회추진위’가 구성돼 28일 오후 6시 교내에서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추진위는 후원계좌를 열고 모금 활동을 벌이는 한편, 집회 참가자와 자유발언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부산대 총학생회는 ‘학생 총투표’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 뒤 향후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일부 지방 대학에서도 촛불집회 개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이날 중앙운영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교육 부정과 입시 비리에 대한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집회 개최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외에도 대구대, 영남대 등도 총학생회 차원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서로 연대해 집회를 열거나 서울 지역 대학과 행동을 같이 할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같은 지난 23일 집회를 개최했던 조씨의 모교 고려대에서도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를 중심으로 2차 집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채 성명서만 발표했던 총학생회는 전날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학생들 “외부 정치세력 배제” 외침에도...정치적 이용 '눈살'
대학생들의 촛불집회 개최 움직임이 활발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색 논란도 뜨겁다. 집회를 기획하는 학생들이 특정 정치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가 하면, 일부 정치 세력이 실제 집회에 참여하며 잡음이 일고 있다.
앞서 고려대 집회 주최자 A씨가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에 내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집회 이전에 물러났다. 부산대 집회추진위원장 B씨도 한국당 지부장으로 밝혀져 지난 24일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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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주최 측이 중앙광장 입구에 테이블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학생증을 확인한 뒤 피켓 등 용품을 배부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 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외부 세력의 배제를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대 집회에서도 보수 유튜버는 물론 태극기를 든 일부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집회 주최 측에서는 정치 세력을 배제하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집회 개최 이유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학생증, 졸업증명서 등을 확인해 학내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오는 2차 집회에서는 정치 세력의 집회 참여를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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