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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커쇼 그리고 가을 야구 걱정[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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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선발 류현진.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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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선발 클레이튼 커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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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의 승자는 뉴욕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적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5-1로 승리했다. LA 원정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한 양키스는 휘파람을 불며 시애틀로 향하게 됐다.

다저스는 1,2선발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하고도 1승 밖에 건지지 못했다. 그 1승도 25일 신인 투수 토니 곤솔린이라는 예상 못했던 낚싯대에 걸린 고기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류현진이나 커쇼가 월척을 낚아야 했다.

LA 다저스는 올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힘의 원천은 선발투수 3인방과 홈런포였다. 그러나 막상 가을 야구의 문턱에서 치른 모의고사서 1,2선발이 월드시리즈 상대로(성급한 바람일지 모르지만) 유력한 양키스 타선에 맥을 추지 못했다.

커쇼는 지난 20일 토론토전서 통산 166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살아있는 전설 샌디 쿠팩스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쿠팩스의 통산 승리는 165승. 커쇼는 이에 앞서 쿠팩스의 통산 탈삼진(2396개) 기록도 깨트렸다.

커쇼가 쿠팩스를 넘어서는 날 LA 타임스는 ‘그런데 가을 야구는?’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류현진과 커쇼가 잘 나가고 있지만 가을 야구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우려였다. 샌디 쿠팩스는 가을 야구서 0.95의 기적 같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승씩을 기록한 1963년과 1965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커쇼의 가을 야구 평균자책점은 4.32. 류현진은 4.11이다. ‘4월부터 9월까지 커쇼는 역대 다저스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그러나 10월에 들면 달라진다. 그에게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LA 타임스.

다저스는 1963년 월드시리즈서 양키스와 맞붙었다. 이전까지 다저스는 양키스와의 7차례(브루클린 시절 포함) 월드시리즈서 6번 패했다. 1955년 4승 3패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이듬해 다시 붙어서는 3승 4패로 졌다.

1963년 다저스는 양키스에 4전 전승했다. 그해 메이저리그는 큰 변화를 경험했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투고타저 현상이 벌어졌다. 스트라이크 아웃이 6%나 증가했고, 볼넷은 13%나 줄어들었다.

샌디 쿠팩스는 1,4차전에 등판해 모두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쿠팩스의 정규시즌 성적은 25승 5패. 익살꾼 요기 베라는 “그 친구가 25승을 올린 이유는 알겠는데 왜 5패를 당했는지는 의문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투수 한 명의 비중이 이만큼 높다.

올 해 다저스와 양키스는 절박하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7년과 2018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양 팀 다 우승을 해야 할 때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의 승리로 양키스는 자신감을 얻었다. 메이저리그서 가장 뛰어난 원투 펀치를 상대로 2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충격에 빠졌다.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고도 적을 베지 못했다.

류현진은 7월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8월엔 3경기 1승 2패 5.82. 커쇼는 8월에만 피홈런 7개다. 다저스의 양 날개가 흔들리고 있다. 10월이 오기 전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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