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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갑룡 경찰청장 "YG 양현석, 압수수색 자료 분석中…소환조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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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민갑룡(사진) 경찰청장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6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압수수색 시 확보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양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겠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부터 5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양 전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 직무유기 고발건, 법무부·검찰에 일부 자료 제출 받아 분석중"

민 청장은 임은정 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선 "법무부·검찰로부터 일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법무부와 검찰에 관련 자료 제출을 3회 요구해 일부 자료를 회신받았으나 일부는 회신 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자료도 신속하게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월 19일 김 전 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임 부장검사는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검사가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김 전 총장 등이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무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패스트트랙 고발건, 조만간 마무리

민 청장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이번 주 안으로 영상자료 분석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적법절차에 따라 출석요구와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출석요구에 여전히 불응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검토 등) 강제수사 관련해서는 물적 증거를 추가 확인하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등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범죄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 청장은 "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범죄예방 시스템을 한층 전문화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인 ‘지오프로스(GeoPros)’를 고도화해 범죄취약지역·시간대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예방 순찰과 주민 맞춤형 탄력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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