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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성명, 2차 촛불집회 총학이 주도…고려대도 총학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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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3일 오후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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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다는 첫 공식입장을 내놨다. 2차 촛불 집회도 총학생회가 주도한다.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위해 사퇴해야"



서울대 총학은 26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을 통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는데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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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제61대 총학생회는 26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식성명을 냈다. [사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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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5일 오후 서울대 총학은 정기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28일 수요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차 집회를 주도한 홍진우 대학원생도 2차 집회에 함께 나선다. 홍씨는 “1차 집회에 모금된 후원금 약 1000만원은 1, 2차 집회 비용에 보태고 남은 금액은 저소득층 장학금 기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차 촛불 집회, 정치개입 금지"



2차 촛불집회가 예고되며 학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회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학생들은 "후보자 SNS 발언을 피켓으로 만들어 집회에 이용하자"거나 총학 측에 "재학생인지 알 수 있도록 명찰 목걸이를 준비해달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서울대 총학 측도 이날 성명에서 "특정정당과 정치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재학생 중심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게시판에서는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적합 여부' 관련 설문조사도 시작됐다. 26일 8시까지 1595명이 참여했다. 설문결과 ‘전혀 적합하지 않음’에 1517명(95%)이 투표했다. '매우 적합'은 21명(1%)에 그쳤다.



고대 총학도 2차 촛불집회 나서



지난 23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1차 촛불 집회를 연 고려대도 총학이 나서 2차 촛불집회를 연다. 당초 2차 촛불집회를 누가 주최할지를 두고 혼선이 있었지만 26일 오전 고대 총학은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1차 집회를 이어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운동권’ 노선을 표방하는 고대 총학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되지 않아 촛불 집회 참여 안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국회가 조속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개최하라”고 주장했지만, 학내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고려대도 총학이 2차 촛불집회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의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25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선 조 후보의 출근길 입장발표를 두고 서울대 등과 연대해 규모를 키워 2차 촛불 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베스트 댓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차 집회가 열린다면 시국선언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26일에는 집회에서 ‘조국 퇴진’을 요구할지 ‘입시 비리 진상조사’만을 요구할지 등을 놓고 설문조사가 계속 진행되는 등 2차 촛불 집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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