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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수능 D-80 “고3 학생들, 조국 딸 논란 잠시 뒤로하고 9월 모의평가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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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입시 특혜 의혹이 연일 논란이다. 대학 입학 때 수시로 전체 정원의 80%를 선발하는 게 공정한가라는 논란은 입시를 치를 학생들은 물론이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학원가 등에서는 민감한 주제다.

이와 관련 학원 입시상담 관계자는 “대입 지원전략을 가늠할 9월 모의평가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며 “조 후보자 논란은 잠시 뒤로하고 지금은 모의평가에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4일 ‘수능 난이도’ 모의평가 시행

오는 9월 4일 치러질 모의평가는 수능 전 수험생들이 부족한 점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다.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돼 다가올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실력을 최종 점검하고 그에 맞는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의 집중이 요구된다. 특히 9월 모의평가는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인 반수생까지 포함돼 수험생들은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훨씬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를 치른 후 남은 두 달여간 부족한 영역이나 어려웠던 문제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 시간을 배분해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취약 과목이라도 점수를 더 얻는 게 입시에 유리하다.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0학년도 수능 D-80 “정치적 논란은 잠시 뒤로..”

고3인 A양은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지난 주말 내내 병원 신세를 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밤늦도록 공부하며 체력적으로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던 A양은 매일 쏟아져 나오는 조 후보자 딸이 고려대 ‘입학 특혜’를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곤 쌓였던 스트레스가 폭발하고 말았다.

A양은 “나와 내 주변에서는 힘들게 공부하는 데 누군 시험 한번 안 보고 대학에 입학한 걸 보면 힘 빠진다”며 “(조 후보자 딸 특혜입학 관련) 뉴스를 보면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입시 전문가는 “수시에만 집중하고 정시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수능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조 후보자의 딸 입시 특혜 의혹이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라며 “한창 시험공부와 준비에 바쁜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면 삼삼오오 모여 얘기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와 무관한 성인이 봐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시험을 치러야 할 학생들은 어떻겠나”라며 “학생들이 느낄 좌절과 분노, 우울감은 더할 거로 보인다. 실제 방송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 학생들이 있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험은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불필요한 감정소비로 결과가 달라지면 다가올 입시전략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며 “모의평가가 열흘도 남지 않은 지금 우리 학생들은 조 후보자 논란은 잠시 어른들에게 맡겨 두고 모의평가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9월 6일부터 수시 접수… 5가지 핵심 포인트는?

한편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세계일보는 입시전문기관 메가스터디교육의 도움을 바탕으로 ‘2020 수시 지원 전에 꼭 알아야 할 5가지’를 정리했다. (본지 8월 18일자, 9월 6일부터 수시 접수… 5가지 핵심 포인트 [공부가 술술])

수시는 지원 전략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진다. 이에 △정시 합격 가능권 대학은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하고 △대학별고사 시험일이 겹치면 그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는 걸 기억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모교 선배들의 입학 실적을 따져보고 지원하는 게 좋다. 또 △꼭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비인기 학과의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확히 숙지하고 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게 좋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세계일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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