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文 대통령 잘 못한다” 50.4%…‘조국 의혹’ 싸늘한 민심 반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여론조사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파문’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한층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50%를 넘어섰다. 서울과 부산·경남 등에서는 여당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지난주 막판 반등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6.2%(긍정평가)를 나타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4%로, 이 조사에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었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2%포인트가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1%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오차범위인 ±2.0%포인트를 넘어선 4.2%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금요일에 소폭 반등했지만,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22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했다”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튿날인 지난 23일 소폭 반등해 회복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서울에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1.4%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 총선 격전지로 평가되는 부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는 59.2%로 긍정평가 43.8%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부정평가가 52.7%로 긍정(44.4%) 보다 많았다.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정당지지도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조 후보자 방어에 적극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은 1주 사이 2.3%포인트 내린 38.3%의 지지도를 보였다. 6주 만에 30%로 다시 내려온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0.2%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하며 6주만에 다시 30%를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는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