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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대 총학 "정의로운 사회 위해 조국 후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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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배제 2차 촛불 예고

부산대도 촛불집회 계획

아시아경제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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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조 후보자 모교이자 그가 교수생활을 해온 서울대에서 총학생회 명의의 공식 사퇴요구가 나온 것은 조 후보자의 입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6일 오전 성명을 통해 "서울대 구성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학은 28일 학내 촛불집회를 직접 주도하기로 하고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색 배제를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를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앞선 23일에도 조 후보자 비판 촛불집회를 열었지만 총학생회가 아닌 학생 내부의 자발적 요구에 의한 움직임이었다. 이후 사안을 총학생회에서 주도해야 한다는 서울대 내부 의견이 모아지면서 학생 대표의 공식 입장 발표와 집회 주도 계획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의 딸이 재학중인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둔 부산대에서도 촛불집회가 연이어 개최될 전망이다. 부산대 학생들은 28일 오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을 세웠으며 이 학교 총학생회 또한 학내 의견수렴을 위한 총투표를 예고했다.


한편 23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개최된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아닌 특정 세력의 참여로 '정치 편향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각 학교들은 정치색 배제를 위한 갖가지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집회 주최측의 계획과 달리, 23일 서울대ㆍ고려대 집회에선 특정 정치 성향 유튜버들이 행사를 실시간 중계하거나 중장년층이 참석한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학 촛불집회의 진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집회에 동참하겠다는 의견과 함께 재학생ㆍ졸업생임을 집회 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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