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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전 경남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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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서 바라본 함안 가야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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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아라가야의 중심지였던 함안 가야리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이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함안 가야리 유적(咸安 伽倻里 遺蹟)'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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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봉산산성에서 바라본 함안 가야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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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은 해발 45~54m의 구릉부에 사면을 활용해 토성을 쌓고, 내부에는 고상(高床) 건물과 망루를 축조한 유적이다.

조선 시대 사찬(私撰) 읍지 '함주지(咸州誌)'와 17세기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등 고문헌과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보고에서 아라가야 중심지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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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 조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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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적은 함안군 가야읍을 가로질러 남강으로 흘러가는 신음천(新音川)과 광정천(廣井川)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독립구릉 상에 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 '남문외고분군' '선왕고분군' '필동고분군' 등 중대형 고분군들에 둘러싸여 있다. 동쪽에는 ‘당산유적’, 남쪽으로는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이 있어 이곳이 아라가야의 중심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5차례 지표조사로 대략적 유적 범위를 확인했고, 2018년 4월 토성벽 일부가 확인됐다. 이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본격 시굴과 발굴 조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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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 조사지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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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 목책(울타리) 시설과 대규모 고상건물지 등 건물지 14동을 확인했다.

건물지에서는 쇠화살촉,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나와 이곳이 군사적 성격을 가진 대규모 토성임을 알 수 있었다. 이들 출토유물로 보아 유적의 시기는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6세기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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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 구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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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시작한 성벽부에 대한 정밀조사에서는 가야문화권에서 처음으로 판축(板築) 토성 축조를 위한 구조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아라가야의 우수한 축성기술을 보여주는 이 구조들은 이전에 확인된 사례가 드물다. 아라가야는 물론, 우리나라 고대토성 축조법 규명의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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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 서벽 중심토층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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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은 유사한 성격의 사적 제2호 김해 봉황동 유적, 경상남도 기념물 제293호 합천 성산토성과 비교할 때 상태가 매우 온전하다.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도 잘 보존되어 고대 가야 중심지 모습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연차적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금관가야, 대가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구려, 백제, 신라, 고대 일본과 활발히 교류한 아라가야 실체와 위상을 재조명해 가야사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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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리 유적 성벽부 목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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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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