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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소하 "조국 국민청문회 하자고? 국회 청문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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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3시, 준비단에게 세세한 답변 요구

딸 의혹, 웅동학원, 부동산 등 소명요청

사법 개혁 열망 높았기에 실망도 큰 듯

국회 청문회가 국민 청문회보다 우선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 어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 앞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제가 앞서 설명드렸습니다만 오늘이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날입니다. 우선 민주당은 ‘청문회 일정을 오늘까지 합의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오늘까지 합의를 하되 법정 시한으로 정해진 8월 30일 안에 개최하는 걸로 합의를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소위 국민 청문회를 내일 열겠다’라는 겁니다.

그리고요. 오늘 청문회 준비단에서 정의당을 찾아갑니다. 정의당이 요청했던 그 소명 자료를 제출하러 가는 건데요. 이걸 꼼꼼히 살펴보고 정의당은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릴 건가 말 건가를 결정한다고 하죠. 그래서 정의당 입장이 주목이 됩니다. 오늘 청문회 준비단을 만날 분이에요. 정의당 윤소하 원내 대표. 우리가 미리 만나보도록 하죠. 윤소하 원내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윤소하> 네, 안녕하세요. 정의당 윤소하입니다.

◇ 김현정> 소명 요구서는 지난 22일에 보내셨다고요.

◆ 윤소하> 네, 금요일에 보냈고요. 오늘 오후 3시에 조국 후보 인사 청문회 준비단에서 직접 와가지고요. 답변과 그에 따른 다른 질문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로 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지금 크게 언론이나 국민들이 의혹을 느끼고 계신 거와 다르지 않습니다만 우선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 중 핵심적인 부분 여덟 가지 정도. 그리고 물론 지금 사회 환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웅동학원 관련한 의혹 한 일곱 가지. 또 문제는 조국 교수 부인과 동생의 부동산 거래 등에서 일어난 다섯 가지. 또 사모펀드 관련 의혹. 이런 전반적인 의혹과 관련해서 세세하게 소명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여론이 썩 좋지는 않아요. 어제 발표된 KBS 여론 조사 결과를 보니까 응답자의 48%가 후보자로서 부적합하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18%. 나머지 32%는 좀 두고 보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물론 소명 자료를 보고 나면 좀 입장이 더 확실히 정리가 되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정의당의 입장은 뭔가요?

◆ 윤소하> 글쎄요. 금방 여론 조사를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국민들의 감정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요, 오늘 아침에는 또 55% 이상이 ‘청문회까지 보고 결정해야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청문회가 핵심인 거죠. 그래서 저희들은 그동안 계속 자료를 가지고 검증은 하고 있습니다만 한계가 있어요. 왜냐하면 저희들이 청문위원이 될 수가 없거든요, 법사위원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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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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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죠. 정의당은 안 들어갑니다. 인사 청문회에요.

◆ 윤소하> 그래서 빨리 청문회를 하고 그것까지 보고 판단을 한다고 누누이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간에 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으면서 계속 의혹은 확대되고, 이 내용을 가지고 ‘사퇴해야 한다’, ‘아니다 가짜 뉴스다.’ 이렇게 되면 더욱더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고 많이 답답해하고 계시고 그래서요. 국민들께서 갖고 계신 의혹에 직접 준비단에게 들어보고 청문회까지 우리가 객관적으로 좀 입장을 갖는 기반을 마련해야겠다.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당의 입장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개개인의 입장은 조금씩 나오고 있어요. 심상정 대표 보니까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 ‘2030은 상실감, 4050은 박탈감, 6070은 진보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분출하고 있다.’ 그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윤소하 원내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지금 여론, 이 분위기?

◆ 윤소하> 이제 내부에서는 각기 온도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게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청년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까지 상실감이 있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후보자 당사자는 늘 기울어진 운동장인 사회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대단히 개혁적으로 이야기해 왔잖아요. 기대도 많이 가졌는데. 아니,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앞서서 또 다른 그들만의 운동장이 있었구나. 이것에 대한 대단한 상실감과 실망감이 많이 크다.

◇ 김현정> 그들만의 운동장이 또 따로 있었던 건 아닌가?

◆ 윤소하> 그래서 이번에 딸의 과정이나 이렇게 보면 실제로 그들이 같이 움직여지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에 대한 실망감이 대단히 크죠. 그런데 이제 문제는 실제로 한때 공수처법 그리고 사법 개혁에 대한 수사권 조정 등 사법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80%가 넘었어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윤소하>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실망감이 크지 않은가, 이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 그래서 저는 반대급부가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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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실망도 더 큰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 청문회에서 깨끗하게 해명을 해내지 못하면 어렵다는 거고, 해명을 해내면 결국 또 실망감이 돌아갈 수도 있는 거고 결국은 청문회가 관건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윤소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윤소하 원내 대표님, 지금 청문회 일정도 관건이에요. 한국당 주장은 9월 초에 한 3일간을 열어야 되겠다. 9월 초로 미루는 이유는 계속 의혹이 나오니까 조금 더 두고봐야 되지 않겠느냐 이거고, 3일은 그 정도는 해야 할 얘기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주장이고요. 민주당 측에서는 안 된다. 법정시한인 8월 30일 안쪽으로 잡아야 되고 기한도 3일씩이나 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거 만약 오늘 중으로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소위 국민 청문회를 독자적으로 연다는 게 지금 민주당의 계획인데 정의당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소하> 물론 사안의 중요성은 이해하더라도 인사 청문회법에 따라서 하는 것이 국회의 몫이죠. 그러니까 8월 30일까지 분명하게 열어야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다른 곳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물론 조국 후보자의 문제가 대단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마는 나머지 6명의 후보자의 정책 문제와 개인의 문제까지 하는 데는 전혀 관심 없이 이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도 저는 좀 그렇게 썩 좋게만 보이지 않고요.

◇ 김현정> 왜 그렇게 조국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하세요? 이유가 따로 있다고 보세요?

◆ 윤소하> 아마 이런 것 아니겠어요? 문재인 정부 즉 문재인 대통령과 바로 직결시켜서 정치 공세로 더욱더 격화시키려고 하는 자유한국당의 그런 전략이 우선 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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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러면 30일. 사실은 법정 시한을 지나서도 청문회가 열린 적은 있습니다. 그런 적 있고 3일 동안 열린 적도 있기는 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 시한 안으로 가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정의당은?

◆ 윤소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청문회를 하고 그다음에 보고서 채택해서 가든 부든 그다음에 이제...

◇ 김현정> 일단 열자?

◆ 윤소하> 보고서를 채택하면 되는 거고요. 아까 말씀하신 국민 청문회 같은 경우는 오히려 국회에서 사안에 따라서 국민 관심사에 대한 여론을 들어보는 거기에 대한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으나 국민 청문회가 국회 청문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국민 청문회보다는 국회 청문회 일정을 조속히 잡아서 진행하는 것이 국회 임무죠.

◇ 김현정> 그렇죠. 국민 청문회를 지금 기자들이 주관하는 것으로 기획을 하고 있던데.

◆ 윤소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거기까지 가기 전에 국회에서 제 할 일을 좀 해야 되겠다. 이 말씀이시네요.

◆ 윤소하> 해야죠.

◇ 김현정> 데스노트에 올릴지 말지 언제 정합니까, 정의당은?

◆ 윤소하> 오늘 3시에 와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세세하게 거기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그동안에는 준비단이 언론에 짧게짧게 응대를 해 온 수준이었잖아요. 그것을 종합적으로 좀 정리해서 가져와라. 그리고 지금 현재 조국 후보자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도 정확히,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은 또 추가 질의하고요. 그다음에는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서 거기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노력을 해야겠죠.

◇ 김현정> 날짜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군요.

◆ 윤소하>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듣도록 하죠. 윤소하 원내 대표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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