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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 프로통산 20번째 20승 투수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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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두산이 1,2회 8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린드블럼은 여유있는 투구를 펼칠수 있었다..2019.08.11.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꿈의 20승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 통산 20번째로 20승을 달성한 린드블럼은 선발투수로 11번째이자, 최소 경기 20승 달성 타이기록을 세웠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산발 2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20승을 채웠다. 두산 투수로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박철순(24승)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2016년 더스틴 니퍼트(22승)에 이어 4번째다. 또 25경기 등판에서 20승을 거둬 최소 경기 2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린드블럼의 방어율은 2.03에서 2.04로 약간 높아졌지만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탈삼진은 161개로 늘렸다. 승률도 0.950에서 0.952로 높였다.

20승 고지까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린드블럼은 2회말 제라드 호잉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를 허용했고, 정근우에게 3루타를 내주며 먼저 1점을 내줬다. 뒤이어 최재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0-2가 됐다. 1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7회 1사까지 15연속타자 범타 처리를 하는 등 승리의 발판을 직접 놓았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이 4회와 5회 1점씩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역전 결승점을 올렸다. 3-2로 앞선 가운데 9회 구원등판한 이형범이 1이닝 무실점으로 투구로 린드블럼의 20승을 지켜냈다.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한 후 더욱 농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5년 롯데 입단 첫 해에도 무려 210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3.56에 13승11패를 기록해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2017년까지 15승을 더한 린드블럼은 두산으로 이적한 2018년엔 방어율 1위(2.88)에 15승(4패)을 거두며 투수 부문 골든블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투수 각종 기록에 도전하는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잠실 홈 16연승으로 홈경기 연승 최다신기록을 경신했다.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투수 4관왕 달성도 꿈이 아니다. 올해 유력한 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두산이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이다. 뜬공 비율이 많았던 린드블럼으로선 한결 장타에 대한 부담감을 덜며 한결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10개 구단 중 최강을 자랑하는 두산의 탄탄한 수비와 넉넉한 득점지원도 성적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무엇보다 린드블럼이 던지는 구종과 구위 제구가 2015년 한국무대를 처음 밟을 때보다 더 좋아졌다. 구속 자체에 큰 변화가 없지만, 변화구가 더 정교해졌다. 여기에 상황에 대처하는 노련미가 더해졌다. 평균 구속 145㎞의 포심패스트볼에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등 속구계열 구종과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다. 구종 가치 상위에 드는 모든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상대를 압도한다.

포수 박세혁과 호흡을 맞추며 상황에 맞게 경기 당일 가장 잘 듣는 공 위주의 볼배합으로 상대한다. 상대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만 곧바로 서로 상의해 볼배합 패턴을 바꾼다. 정형화되지 않고 임기응변에 능한 것도 성공 비결 중의 하나다. 한 예로 지난 6월 LG전에서는 108개의 투구 중 슬라이더를 무려 51개나 던졌고, 지난 18일 롯데전에서는 속구 49개에 컷패스트볼을 42개나 던졌다. 이날은 속구와 컷패스트볼에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아 상대를 요리했다.

두산은 25일 현재 119경기를 치러 2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금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5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2승을 더하면 리오스, 니퍼트가 기록한 22승과 타이를 이루고, 만약 3승을 더한다면 31년전 1987년 김시진(당시 삼성)이 기록했던 23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린드블럼의 기록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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