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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靑, 조국 의혹 명확한 해명도 없이 가짜뉴스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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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확산]

윤도한 수석 "일부 언론이 부풀려", 與의원도 "왜곡·가짜뉴스 난무"

尹수석, 올초 개각땐 "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

청와대와 여권(與圈)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 및 자신이 이사로 있었던 사학재단 의혹, 부동산·펀드 투기 의혹 등에 대해 '가짜뉴스'로 치부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들이 조 후보자와 관련해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은 근거가 없는 의혹"이라고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일부 사실과 허위 의혹을 합쳐 사실과 다른 뉴스를 통해 의혹을 확산시킨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사실 왜곡과 '아니면 그만'식의 가짜뉴스가 난무해 저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 의혹이 확산되는 데 대해 '언론 탓'을 한 것이다.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는 "청문회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윤 수석은 지난 3월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호화 유학, 허위 학회 출장 의혹 등으로 낙마했을 때는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로 볼 수 있다"고 했었다. 정치권에선 "사람에 따라 청와대 입장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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