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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참여 여성 “경찰 조사서 알몸 수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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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두 달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여성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경찰로부터 알몸 수색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25일 홍콩 입장신문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 야당 의원, 변호인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를 밝혔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며칠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로 이송되자마자 여경 2명이 방으로 들어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에게 옷을 전부 벗으라고 요구했고, A씨가 옷을 모두 벗은 뒤 두 손으로 몸을 가리자 펜으로 허벅지를 때리면서 손을 내리라고 했다고 A씨는 말했다.

특히 알몸 수색을 받은 뒤 A씨가 방을 나올 때 문 앞에 십여 명의 남자 경찰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A씨의 변호인은 "A 씨가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약 소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옷을 벗을 필요가 없었다"며 "이는 A 씨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한 성추행이자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홍콩 인권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최근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한 여성 시위 참여자의 속옷이 노출되는 등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송환법 반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집회'를 열고 이를 규탄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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