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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與野, 내일부터 청문 정국 돌입…조국, 정국 향방 가를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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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출범 뒤 가장 중요한 청문 정국" 평

"국민"vs"3일"…청문 방식조차 이견 커 난항

野 일각, 방통·공정위長 등 부실 검증 우려도

이데일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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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가장 중요한 인사청문회 정국.” 여야 관계자들이 25일 8.9 개각 인사청문회에 대해 입을 모아 내놓은 평가다.

국회가 다음날(26일)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7명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에 돌입한다.

여야는 김현수 농림식품부 장관·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이상 29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상 30일)·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음달 2일) 청문회 일정은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청문 정국의 향방을 가를 ‘키맨’이자 현(現) 정권 사법 개혁의 상징인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 일정은커녕 방식조차 이견이 커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청문회 날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재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가 필요한 국무총리나 헌법재판소장 등이 아닌 일반 국무위원을 상대로 전례가 없는 ‘조국 3일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합의 잠정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 다음날까지 청문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법적 근거조차 없는 ‘국민 청문회’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다만 야권으로서도 지나치게 조국 후보자에게만 이목이 쏠려 다른 6명의 후보가 유야무야(有耶無耶) 청문회를 통과하는 분위기로 가는 점은 고민거리다.

한국당 고위관계자는 “청문회를 안 하는 건 여당이 바라는 바로 무조건 해야 한다”면서도 “방송통신위원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후보자들이 있는데 조국 후보자에게만 관심이 집중돼 부실 검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청문회를) 제안한 바 없다. 정당과 정치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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