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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변해야 한다” 라바리니 감독의 분명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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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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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인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소속팀에서는 센터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라이트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희진의 예를 들며 선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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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또 시도해야 한다”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2월 말에 한국을 찾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약 5개월여의 재임기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시작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그리고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까지 3개 대회를 치렀다.

부임 후 첫 대회였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3승12패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 부임 후 오래 훈련도 하지 못한 채 5주간의 장기 레이스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봤다. 그리고 올림픽 예선은 아쉽게 본선행 티켓을 놓쳤지만 러시아와 대등한 싸움을 선보이며 라바리니 감독 체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대회 역사상 44년 만의 첫 우승에 도전했다가 일본과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힌 탓에 아쉬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개 대회를 치른 라바리니 감독의 소감을 들었다.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제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친 뒤 만난 라바리니 감독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더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일본에 지고 굉장히 힘들었는데 오늘 경기를 이기고 대회를 마무리한 것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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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은 전날 일본과 준결승 패배의 아쉬움에도 중국을 꺾고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친 결과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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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3개 대회를 치르며 느낀 솔직한 소감을 가감 없이 취재진에게 쏟아냈다.

“한 명과 계속 호흡을 맞춰도 부족한데 우리는 지난 3개월간 6명의 세터와 함께했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불행한 부분이었다”고 꼽은 라바리니 감독은 “세터가 계속 바뀌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배구는 아직 한국에 정착되지 않았다”며 “배구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위기 극복이 어렵다. 선수들이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구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 역시 “지금하는 배구를 바꾸기 위해서는 압박과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새롭게 하려고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래도 바꿔가는 과정을 잘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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