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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협회 자격증 9개 보유… ‘세계 최다’ 타이틀 따낸 품질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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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박신철 삼성SDI 프로가 품질 자격증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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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품질 자격증을 보유한 ‘최고 품질 전문가’가 한국에서 탄생했다. 주인공은 삼성SDI 품질보증실에서 근무 중인 박신철(51) 프로다.

삼성SDI는 박 프로가 최근 미국품질협회가 주관한 ‘마스터 블랙벨트(CMBBㆍ최고의 혁신 전문가 자격)’ 시험에 합격해 이 협회가 주관한 품질 및 혁신 관련 자격증을 9개 보유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미국품질협회는 교육, 의료, 제조 등 산업 분야의 경영혁신기법, 성공사례, 품질교육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현재 이 협회 자격증을 9개 보유한 사람은 국내외 통틀어 박 프로가 유일하다.

1991년 삼성SDI에 입사한 박 프로는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의 품질과 안전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단 목표로 사내에 개설한 품질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며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강의를 진행해 왔다. 교육을 할수록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판단한 박 프로는 자동차 업종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품질 인증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미국품질협회 자격 시험에 도전했다. 그는 “주말마다 책상에 앉아 10시간 가까이 1,000여 페이지가 넘는 영어 원서와 씨름했다”며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컸다”고 말했다.

품질 엔지니어로서 가질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자격인 CMBB 자격 취득에도 성공하면서 박 프로는 미국품질협회 총 18개 자격증 중 업무와 무관한 자격을 제외한 9개 자격증을 모두 따낸 전문가가 됐다. 박 프로는 “자격증과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SDI에서 나를 뛰어넘을 수 있는 품질 분야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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