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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人사이트]이규택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MD "R&D 칸막이 없앤 신산업 육성체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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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규택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신산업 투자관리자(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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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양적으로 충분히 성장했지만 문제는 '질적 성장'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업기술 R&D가 질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 간 진정성 있는 협업을 바탕으로 신산업 육성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규택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신산업 투자관리자(MD)는 우리나라 산업기술 R&D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 투자로 R&D가 양적으로는 확대됐지만 '사일로(Silo)'식 예산 배분과 사안에 따른 임시 대응 등 분절적 R&D로 인한 문제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 MD는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데이터경제, 일본 수출규제 등 정책 현안이 떠오를 때 마다 임시, 일회성 회의체를 통해 대응해왔다”며 “'기술 소관'을 따지는 소관국 간 구분이나, '내 예산'이라는 식 예산 배분을 넘어선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MD는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신산업 MD로 취임했다. MD는 산업기술 R&D 정책 기획을 총괄한다. 신산업 MD는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 R&D를 운영한다. 전기수소차·자율주행차·항공·로봇·스마트제조·바이오·지식서비스·엔지니어링·디자인·표준이 관련 분야다.

이 MD는 취임 이후 100명이 넘는 산·학·연 전문가를 만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기술 R&D 역할을 고민했다. 산업과 기술의 질적 성장이 정책 당국 주도나 특정 분야 성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다양한 분야 관계자를 만났다.

이 MD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연구원, 학계, 민간기업 관계자를 만나 산업기술 R&D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고자 노력했다”며 “산·학·연이 각각 입장과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나라 미래를 걱정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MD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개발과 경영활동에 매진했다. 산·학·연 영역에서 모두 잔뼈가 굵다. 대학에서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입사한 대우전자에서도 정보기술(IT) 연구개발 활동을 벌였다. 이후 벤처기업을 7번 창업하며 민간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3년에서 2017년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PD로 근무했다.

이 MD는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국산 산업 생태계 육성이 떠오른 시기에 정부 R&D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방산업 기술력을 기르는 것 못지않게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이원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산업 MD로서 기존과는 다른 R&D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MD는 “단기간 안에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극복하겠다는 구호는 현실성이 없고, 무엇보다 모든 분야를 다 잘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체 국가와 대체 기업을 발굴하는 것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M&A,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빠르게 소재·부품·장비 이원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분절적 R&D 기획 한계를 극복하고, '크로스커팅(Cross-cutting)' 관점으로 신산업 핵심공통기술을 개발하도록 각 전문가와 기업이 참여하는 지원협의체와 분과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기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전문가도 분과에 포함해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규제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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