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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모친 손떼는 웅동학원 공립화?…주민들은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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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 "국가 운영" vs 주민들 "지역 뜻에 따라야"

자고나면 터지는 의혹…"산속으로 옮겨간 것도 이상"

뉴스1

웅동중학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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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학교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히면서 웅동학원의 향배에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웅동중학교를 외떨어진 산 속으로 옮긴 배경에 의혹을 쏟아내며 학교 재산을 조국 일가가 사적 용도로 이용한 것에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웅동학원 운영권의 향배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박정숙 이사장은 지난 23일 재단운영에서 손을 뗀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가나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밟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 했지만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25일 "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면서 "아직 학교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이사들의 생각은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25일 이곳 주민 박모(62)는“웅동중학교는 1908년 세워진 계광학교로 시작된 유서깊은 명문 사학이다"며 "웅동 지역 학생을 위해 세워진 학교인 설립 취지를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광학교는 항일독립운동의 기운이 강했던 이곳의 전통을 잇고자 설립됐다. 1919년 4월 3일 웅동, 웅천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것도 이 학교 출신들이었다.

실제 이곳 주민들은 웅동중학교가 조씨 일가의 것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설립된 지역주민들의 학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주민 주모씨(86)는 "웅동중학교를 돕기 위해 1976년 한 주에 5000원 하는 장학증서를 지역 주민들이 하나씩 사기도 하고 땅을 기부한 사람도 많다"고 했다.

웅동학원 김형갑 이사(82)는 "이사회에서 조씨 일가의 사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박 이사장은 국가가 웅동학원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것 또한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이사는 "웅동중학교가 공립으로 전환되면 폐교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웅동 지역 주민을 위해 웅동중학교가 어떻게 운영돼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이 이사회에서 운영권을 백지위임하고 사퇴할지, 지정하고 사퇴할지도 관심이다. 사퇴과정에서 운영권을 지정하려고 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주씨는 "이참에 웅동중학교가 조씨일가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며 "운영권 지정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만나기만 하면 조씨 일가의 이야기를 한다는 주민들은 "웅동중학교가 산속으로 이전하면서부터 망가졌다"고 개탄하고 있다. 박씨는 "중동중학교 부지가 상업용지로 뒤바뀌면서 산속 이전이 추진됐다"면서 "땅 값 차익을 이전학교 공사대금으로 쓰지 않고 은행에서 빌린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알려진대로 조국 후보자의 동생은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해 10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 당시 웅동학원은 무변론 대응해 조 후보자 동생이 승소했다. 조국 동생은 이 채권을 담보로 2008년 사채 14억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웅동학원 소유 부동산이 22억원에 가압류 돼 있다. 조 후보자는 조국 동생이 첫 소송을 제기하던 2006년 웅동학원 이사를 맡고 있었다.

주민들은 자고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의혹에 분개했다. 조씨 일가의 의혹외에도 교사채용과정에서 웅동학원이 2명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남교육청은 조만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tyoh5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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