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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흔들리는 인도, 증세 철회하고 돈 푼다…경기부양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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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소비 진작 방안도 포함…업계 "환영"

연합뉴스

23일 경기부양안을 발표하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제성장 둔화,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5.8%로 떨어졌고, 지난달 이후 외국인 투자액이 34억달러(약 4조1천억원)나 빠져나가는 등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증세안 철회, 금융 지원 등이 포함된 경기 부양책을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우선 지난달 밝혔던 외국인과 자국 투자자에 대한 주식 양도 소득 관련 증세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본 시장의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도 보류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슈퍼리치에 대한 증세 방안은 2022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초 2019∼2020 회계연도(4월부터 시작) 연방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연간 2천만루피(약 3억4천만원) 이상 고소득자에게는 소득세 할증 폭을 25%∼37%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권에 돈을 풀어 경색된 자금 흐름도 원활하게 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동성 확대를 위해 국영은행권에 7천억루피(약 11조8천억원)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 조치로 인해 모든 기업과 소매 대출자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산업을 위해서는 등록세 한시 감면, 법인 구매 차량 관련 세금비용 처리 폭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그간 금지됐던 정부의 신차 구매도 허용하기로 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31%나 감소했다. 월 기준 감소 폭으로는 2000년 12월 이후 19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한 인도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의 차량 구매가 확대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시타라만 장관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기업 활동 관련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세부 방안도 발표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7일 기준 금리도 5.75%에서 5.40%로 0.35%포인트(p) 인하했다.

인도는 앞서 지난 2월, 4월, 6월에도 금리를 내리는 등 부진해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올해 여러 방안을 추진 중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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