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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軍, 日보란듯 독도훈련 전격 돌입…'동해 영토수호훈련' 명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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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항공기, 육군·해병대 투입으로 이틀간 실시

지소미아 종료 사흘 만에 돌입…대일 카드 해석

뉴스1

25일 오전 해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해병대원들이 경북 포항공항에서 독도로 이동하기 위해 육군 대형수송헬기 치누크(CH-47)에 탑승하고 있다. 독도방어훈련은 26일까지 실시된다. 2019.8.2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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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군이 25일 그동안 한일관계 등을 고려해 미뤄왔던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과거에 비해 훈련 규모와 투입 병력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날 문자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훈련 명칭은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바뀌었다. 해군은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독도'에 국한해 훈련을 벌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독도를 포함한 '동해'로 훈련 성격을 확장한 것으로, 이에 따라 투입되는 병력 규모 역시 과거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방어훈련은 그동안 연례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실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한일관계가 계속 악화되면서 상반기 훈련이 잠정 연기된 상태였다.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 국가) 배제 조치를 취하면서 이달 중 실시할 것으로 재검토됐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다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방부는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시기와 규모를 검토 중"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면서 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시행 가능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강경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도 독도방어훈련으로 대일 압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훈련 규모나 공개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그동안 훈련 당일에 일정을 발표하고 훈련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竹島)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면서 이 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외교경로 등을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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