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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여파…은행권, 직원 평가시 고객수익률 배점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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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 및 펀드(DLS·DLF) 사태로 은행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영업직 성과를 평가할 때 고객 수익률의 평가 배점을 높이기로 했다. 또 고위험 상품을 팔 때 위험도를 측정하는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에 적용되는 핵심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개편하기로 했다. KPI는 은행 직원들의 성과를 책정하기 위해 만든 채점표로, 은행 영업 목표 등에 따라 비중과 배점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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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상품판매 인력에 적용되는 KPI에 고객 관리 지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배점 비중이 2%인 고객 수익률 지표만 들어있다. 시장 상황에 맞게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도 직원 성과로 책정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부터 적용되는 KPI의 고객수익률 비중을 현행 5%에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정 대상은 자산가를 주로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 320명이다.

이들 은행이 KPI 개편에 나선 것은 DLS·DLF 사태가 고객 수익보다는 은행 수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KPI 때문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DLS와 DLF는 기대수익이 연 4~5% 수준인데, 최악의 경우 원금 전부를 날릴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은 고객 손실과 상관없이 1%의 수수료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투자 상품의 위험도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상품선정위원회에서 상품을 심의할 때 외부 자문위원에게 상품의 적정성,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 외부 전문가의 시선으로 보다 객관적 판단을 내리겠다는 취지다.

또 우리은행은 자산군별로 리스크 정도를 따져 사전판매 한도를 설정·운영할 예정이다. 수요가 많다 해도 위험도가 높다면 많이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나은행은 판매 중이거나 승인 사모 방식의 상품에 대한 분기별 점검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투자상품 부서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했지만, 리스크관리 등 여러 부서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상품위원회에서 사모 상품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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