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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꺼리는 교도소, 우리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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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혐오 시설로 취급받는 교도소는 보통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짓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주민들과 함께 교도소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지자체가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70~80년대 석탄 산업 전성기를 이끌었던 태백시.

석탄 산업 구조조정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합리화 정책 이후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52곳에 달했던 광업소는 고작 1곳만 남았습니다.

[이성웅 / 태백시 철암동 : 80년대는 사람이 많아서 상권도 좋았고 바글바글했는데, 지금은 밤 10시 넘으면 사람 보기 좀 힘듭니다.]

석탄 산업 전성기기였던 1980년대 태백시 인구는 12만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급감하면서 지금은 1/3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최근에도 1년에 천 명 안팎씩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도시가 사실상 소멸 위기에 놓이자 태백시는 지난 4월 법무부에 교도소 유치 신청서를 냈습니다.

만천 명이 넘는 시민들도 찬성 서명부를 작성해 힘을 보탰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교도소라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강원연구원은 교도소 연간 운영 예산이 200억 원이면, 생산 180억 원과 취업 200명 등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광회 / 태백시 상인 : 자구책이 없잖아요. 오죽하면 그런 혐오 시설도 유치하려고 발버둥 치겠습니까. 먹고 살라고 하는 거죠.]

적극적인 유치 활동 덕분인지 교도소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태백시가 제안한 부지 3곳을 교도소 신축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태백시는 부지가 확정되면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신동 / 태백시 신성장전략과 팀장 : 저희가 걱정하는 건 님비가 아니고 서로가 자기 지역에 왔으면 하는 그런 현상을 제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혐오 시설인 교도소 유치를 통해서라도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구상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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