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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일본전 패배는 충격적...솔직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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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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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에게도 10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전 패배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만한 결과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역전패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승리를 이끌 수는 없었다. 이날 상대한 일본 대표팀인 엔트리 20명 가운데 11명이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었다. 사실상 주니어 대표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연경이 받은 상처는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올 때마다 정신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 무게감을 김희진, 이재영 등 후배들과 나눠서 지고 싶고, 조금씩 그러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시련을 겪었다. 솔직히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김연경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패턴으로 나와 당황했다”며 “우리는 준비한 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10대가 주축인) 일본 대표팀의 영상을 보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오늘 결과는 충격적이다”고 인정했다.

김연경은 이날 패배에도 중요한 것은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3위 결정전을 하는데 그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며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이 열리는) 내년 1월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이 오신 뒤, 선수들이 새로 체제에서 잘 배우고 있다”며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희진은 “이번 대회를 시작하면서 동료들과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꼭 우승하자’라고 다짐했는데 정말 아쉽다”며 “많은 팬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일본의 기본기가 정말 뛰어났다. 태국보다 빠른 경기를 펼쳤다”며 “아쉽지만,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기술과 조직력에서 상대(일본)가 우리보다 위였다”며 “오늘 일본은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랠리 중에 올리는 ‘이단 공격’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아울러 “금메달을 목표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지만 오늘 준결승에서 패했다”며 “우리에겐 3위 결정전이 남았으니 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