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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전속계약 분쟁' 홍진영, 홍선영과 '가족 기획사'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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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홍진영은 ‘언니’ 홍선영과 가족 기획사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관계자는 24일 스포츠월드에 “현재 ‘미우새’에 출연 중인 홍선영 씨가 조만간 동생 홍진영과 소속사를 세워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홍선영 씨는 홍진영의 소속사 뮤직K의 제안에도 전속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홍선영 씨는 방송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홍진영의 활동에 깊게 관여되어 있다. 그의 말대로 홍진영이 뮤직K와의 계약이 정리되면, 가족 기획사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SBS ‘미우새’ 측도 홍진영의 돌발 행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우새’ 한 내부관계자는 “홍진영과 홍선영이 함께 활동할 것은 예상했지만, 홍진영이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일으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옆에서 봐도 크게 불만도, 부족한 점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현재까지 ‘미우새’ 출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듯하지만,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뮤직K 측에 확인해본 결과, 홍선영에게 여러 차례 전속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홍선영은 뮤직K와 ‘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뮤직K 측은 홍진영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우새’를 비롯해 홍선영의 일부 스케줄에 대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 홍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후 가족처럼 생각한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지난 4월부터 고통스럽고 두려웠다”며 뮤직K와의 법적분쟁 소식을 직접 알렸다. 신뢰가 깨진 이유로는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은 공동 사업 계약, 수익 정산 누락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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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은 “종종 돈독이 올랐단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치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내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하루에 여러 차례, 한 달에 많게는 수십 건의 행사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게 보잘것없는 나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며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힘들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티 내지 않겠다고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저 혼자서 약속했는데. 여러분들께 이런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뮤직K 측은 “5년간 정산액만 100억 원에 이른다”며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 분배율을 높여주었으며,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또 홍진영이 주장한 부당대우에 대해 뮤직K 측은 “홍진영 씨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고, (홍진영 씨가 스케줄 없이 쉰 날은 평균적으로 연 90일 내외이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했다) 홍진영 씨가 원하는 방송 및 광고에 출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섭과 홍보활동을 진행했으며, 홍진영 씨가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음원 및 음반 등 콘텐츠 제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진영과 뮤직K가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은 올해 초부터다. 뮤직K 측은 “올해 초,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전속계약서상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을 계약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홍진영 씨는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했다”며 “급기야 지난 6월에는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지도 않은 채 스케줄을 당일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홍진영 씨는 뮤직K가 마치 수술 중에도 무리하게 스케줄을 강요한 것과 같이 주장하고 있지만, 수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 심지어 이틀 후에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회사가 홍진영 씨의 건강 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가 없다”고 했다.

또한 뮤직K 측은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도 뮤직K는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한 바가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진영 씨는 지난 6월 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며 “홍진영 씨의 위와 같은 일방적인 해지 통지는 전혀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뮤직K와 홍진영 씨 사이의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는 사실을 말씀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뮤직K 제공, 홍선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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