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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1점대 ERA 무너진 류현진… 사이영상 레이스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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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뉴욕 양키스전 4.1이닝 7실점

MLB 첫 만루홈런 포함 홈런 3개 내줘

디그롬 상승세에 맥스 셔저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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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에서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포를 내준 류현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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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류현진(32·LA 다저스)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에 실패하면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한글로 '류현진'을 유니폼에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점을 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 12승 3패. 홈런을 3개나 맞았다. 올시즌 홈런 3개를 내준 건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두 번째다. 월드시리즈에서 격돌 가능성이 높은 양키스를 상대로 패한 것도 뼈아프다.

류현진은 2회까지는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 초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에게 솔로포 두 방을 내주며 흔들렸다. 5회 초 1사 만루에선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내준 그랜드슬램이다. 결국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까지 치솟았다. 여전히 MLB 전체 1위지만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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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자인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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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류현진의 가장 큰 경쟁자는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과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셔저(35)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최근 상승세다. 디그롬의 성적은 26경기 162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2.56. 하지만 24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고 1실점했다. 탈삼진이 류현진보다 월등히 많아, 평균자책점 격차가 줄어들면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

셔저도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4이닝 4안타 1실점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뿌려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셔저의 성적은 21경기 138과 3분의 1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92개. 시즌 막바지 성적에 따라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숫자다. 다 잡은 것 같았던 동양인 최초 사이영상, 이젠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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