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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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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 허용...난타당한 류현진, 평균자책점 2점대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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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7실점
안타 9개 중 3개가 홈런…2루타도 3개

한글 이름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류현진(32·LA다저스)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3개를 맞고 강판됐다.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64에서 2.00으로 크게 올랐다.

류현진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이날 허용한 안타 9개 가운데 3개가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홈런 5개를 허용했고, 시즌 피홈런은 15개로 늘었다.

조선일보

24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류현진의 공을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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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2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첫 고비는 3회초. 1사 상황에서 류현진은 양키스 타자 애런 저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진 한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이 그대로 왼쪽 스탠드로 뻗어갔다. 이어 2사 상황에서는 개리 산체스가 몸쪽 낮은 컷 패스트볼을 퍼올리며 류현진은 징검다리 홈런을 내줬다.

4회를 무사히 넘긴 류현진은 5회초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내줬다. 디제이 르메휴와 애런 저지가 연이어 안타를 기록한 1사 2,3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개리 산체스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며 만루상황을 만들었다. 5번 타자인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병살로 잡아 이닝을 끝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구로 던진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리며 실투가 됐고, 그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가 됐다. 류현진은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후 류현진은 지오바니 어셀라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공을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넘겼다. 이어 등판한 아담 콜레렉이 잔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류현진의 이날 실점은 총 7점이 됐다.

이날 류현진은 7년 만에 한글로 ‘류현진’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달 24∼26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선수 주말(player’s weekend)를 맞아 영어로 된 등록명 대신 자신이 택한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다. 지난해 선수 주말에 류현진은 '괴물'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몬스터(MONSTER)를 택했지만, 올해에는 한글 이름 ‘류현진’을 택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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