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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N인터뷰]② 이무생 "지진희=박무진, 더 워너비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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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이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김남욱 대변인으로 출연한 배우 이무생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 했다. 2019.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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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무생(39)이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 강단 있는 말투와 단단한 눈빛으로 대변인에 제격인 모습을 보였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마지막회 자체 최고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무생은 극 중 김남욱 역을 맡아 10대 초반 모친과 탈북해 전직 연설비서실 행정관을 맡다가, 박무진 권한대행(지진희 분)과 함께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약한 인물로 분했다.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한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거쳐 올해에만 tvN '왕이 된 남자' MBC '봄밤'에 이은 3번째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무생은 최근 뉴스1과 만나 "드라마 종영하고 이틀이 지났는데 방금 막 끝난 것 같다. 이날도 같이 촬영한 분들과 연락하면서 안부도 묻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어 정말 아쉽다. 마지막회 방송 날 함께 모였는데 뜻깊고 이상했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느낌을 느꼈지만, 이 작품을 하길 잘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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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이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김남욱 대변인으로 출연한 배우 이무생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 했다. 2019.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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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김남욱과 차영진이 차별금지법으로 갈등하다가 농구를 하는 장면은 어땠나.

▶청춘, 성장드라마 같지 않았나. 농구를 한 게 하나의 선택,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차별금지법 때문에 장황하게 얘기를 나누고, 특히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 그 이후에 더 진지하고 세게 나갔으면 의견이 갈릴 것 같았다. 그래서 농구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완화하고 음료수 마시면서 담담하게 차별금지법을 얘기하게 한 것 같다. 그래서 더 가감 없이 편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고, 오히려 탁월했다고 본다. 그때 3시간 정도 촬영했는데, 둘 다 워낙 농구를 좋아해서 힘든지 모르고 재밌게 촬영했다. 더 하다가는 쓰러질 것 같았지만 좋았다. 저도 그렇고, 석구도 농구를 좋아하고 잘해서 재밌었다.

-역할 특성상 대부분 정장을 입고 나왔는데, 김남욱 역할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인 청와대 룰이 있다고 하더라.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많이 튀지 않는 선이 있어야 했는데, 김남욱은 거기서 조금 벗어났으면 했다. 잘 보이진 않았지만 자세히 보시면 다른 분들과 정장 스타일이 달랐다. 더블 버튼이나 깃이 다르거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 탈북민 출신이라는 것에 있어서 오히려 김남욱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좀 더 자신감 있게 가려는 것을 표현하려는 방법의 일환으로 옷 스타일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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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이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김남욱 대변인으로 출연한 배우 이무생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 했다. 2019.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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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팀이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분위기가 어땠나.

▶이런 작업이 흔치 않다는 걸 안다. 이번 작품은 제 또래뿐만 아니라 선배님들까지 다 잘 맞았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다 잘 해주셔서 그게 주효했다.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잡으면서도 젠틀하게 기다려주셨는데 그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받아서 하고 싶더라. 처음에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긴장했는데 너무나 편하게 해주시고 장난도 쳐주셔서 정말 저희가 더 '워너비'하게 됐다. 지진희 선배님은 정말 박무진 권한대행 같았다. 현장에서 화 한 번 안 내시고, 열심히 하시니까 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시즌2에 대한 바람이 큰 것 같다.

▶바람이다. 배우들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소망을 담아서 다들 말하고 있다. 시즌2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시청률도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6%대로 마무리 지었다.

▶거의 난리가 났다. 물론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초반에 높았다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점점 올라가는 시청률이었는데, 그것도 박무진 권한대행과 비슷했다. 결국 마지막에 마무리를 좋게 한 것 같아서 서로 축하한다고 그랬다.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았고, 보면서 조금씩 올라가니까 좋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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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이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김남욱 대변인으로 출연한 배우 이무생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 했다. 2019.8.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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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났는데 쉴 때는 어떻게 지내나.

▶많이 쉬려고 하고 재충전을 하려고 한다. 그냥 편하게 쉰다. 운동 좋아하니까 운동도 열심히 한다.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 있는데, 아들이 7살이고 딸이 4살이다. 그래서 시간 나면 축구하고, 딸에게 책도 읽어 주면서 위안도 받고 있다. 아이들이 한창 예쁜 시기라 노는 것만 봐도 귀엽다.

-올해 '왕이 된 남자' '봄밤' '60일 지정생존자'에 이어 벌써 차기작이 정해졌다. '날 녹여주오' 촬영은 시작했나.

▶올해는 정말 일만 하고 있다. 멀티가 안 되는 스타일이라 다행이다. 감사하게도 오버랩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힘든지 모르고 하고 있다. 행복한 비명인데 비명 지를 새도 없이 또 찍고 있다. 다음 캐릭터가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이다. 또 엘리트인데 전문가 쪽으로 가는 것 같다. 이렇게 2019년 마무리하고, 2020년에는 또 다른 직업군을 보여드리면 좋겠다.(웃음)

-2006년 데뷔 이후 13년이 흘렀는데 올해는 어떤 해인 것 같나.

▶이렇게 또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시작이지만, 지금도 시작하는 것 같고 끝을 몰라서 그만큼 설렌다. 목표나 앞이 보이면 안정되는 게 있지만, 또 안 보이니까 더 찾으려고 하는 게 있어서 그렇다. 올해 같은 시기가 있다는 건 지난 13년 동안 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고 지금 이런 시간을 통해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다독여 주고 싶다. 2019년은 잊지 못할 한 해인 것 같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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