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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광대들' 김슬기 "유쾌한 캐릭터, 마음껏 망가져 좋았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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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김슬기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 김주호 감독, 영화사 심플렉스 제작)에서 홍일점으로 자신의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슬기는 자신의 첫 스크린 사극 도전작인 영화 ‘광대들’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가 맡은 근덕은 신통력이 떨어진 무녀지만 ‘풍문조작단’에서 일거리를 조달하는 영업책부터 능청스러운 연기자, 각종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향 담당까지 해내는 만능 재주꾼이다. 김슬기는 근덕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고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거침없는 입담까지 선보이며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슬기는 “유쾌한 캐릭터가 좋았고 마음껏 망가져서 좋았다”면서 “작품 자체가 코미디는 아닌데 웃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좋았다. 작품이 유쾌하면 마음 편히 보게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좋다. 내가 연기하는 것도 편안한 게 좋다. 예전에는 큰 메시지도 생각했는데 요즘은 내 연기를 보고 웃으며 시간이 재밌게 흘러간다면 그게 최고의 연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저보다는 고창석 선배님이 맡은 홍칠도 재밌다. 오히려 진중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신에서 부담감을 느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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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남을 웃기는 것을 좋아한 김슬기는 희극 연기를 통해 이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그는 “내 안에 있는 모습인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으니 나도 모르게 억압하고 있는 점도 있다. 그 모습을 꺼낼 때 저도 재밌고 희열을 있다. 어릴때는 개그 우먼을 하고 싶었는데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대본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희극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근덕이라는 캐릭터는 김슬기가 과거 작품에서 보여준 인물들과도 일정 부분 비슷한 모습을 담고 있다. 김슬기는 “시나리오가 풍성하고 볼거리가 많다고 생각했다. 조선시대인데 당찬 캐릭터라 더 마음에 들었다”면서 “너무 뻔한 여성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근덕을 만들어주셨는데 예쁘고 소모적인 여자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어렵다. 제가 전형적으로 예쁜 형이 아니라 그런것 같고 성격적으로 돋보이고 다른 면이 있는 캐릭터가 끌린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제가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좀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것과 같이 달의 뒷면처럼 다른 색을 보여주는 것이 배우로서 좋다고 생각한다. 전통사극, 퓨전사극, 희극, 비극도 좋다. 많은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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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는 ‘광대들’을 통해 함께 작업한 배우 조진웅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유머러스 하시고 존경스럽다”던 그는 연기하는 것이나 대기하는 것을 계속 관찰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관찰일기를 쓸 정도로 봤다. 연기를 할때도 대사를 주고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멀었다고 생각했다. 대단하다고 느꼈고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tvN ‘SNL코리아’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를 알린 김슬기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물오는 연기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견고히 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코미디언으로 아시는데 지금은 작품을 꾸준히 하다보니 배우로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 사실 선배님들과 한 작품을 한 것이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사극을 하고 중요한 장면을 많이 해서 감동스러웠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매력은 스크린으로 보면서 감동이 있는데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눈 컴퍼니·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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