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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회전문 예능③] 공개코미디의 위기, ‘재능러’에게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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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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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공개코미디는 새로운 예능인 발굴의 화수분 같은 존재였다. 최근 들어 공개 코미디가 힘을 잃으면서, 새로운 스타도 사라지고 있다. ‘라디오스타’를 비롯한 토크쇼에서 이따금씩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정도다. 이마저도 엄청난 매력을 보여줬을 때나 가능하다. 팟캐스트나 유튜브에서 스타 발굴이 이뤄지긴 하지만, TV매체랑은 성격이 달라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특히 공개코미디인 KBS2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새로운 얼굴이 발굴되지 않고 있다.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개그콘서트’는 비슷한 포맷의 코미디로 인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에 개그맨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최근 박성호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이 빨리 변화하고 있다. 시청자들과 국민의 눈높이에 발 맞춰 가려면 스스로 변화를 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며 “변화를 시도하는 게 실패 좌절이 있을지라도 계속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능인들의 폭이 한정되다보니 제작 일선에서는 배우들로 눈을 돌리게 된다. 새로운 스타 발굴의 1인자에 가까운 나영석 PD도 예능인보다는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등 연기자들을 더 많이 알렸다. ‘ 삼시세끼-산촌편’에서도 염정아와 윤세아, 박소담과 같은 새로운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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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나 PD의 tvN ‘삼시세끼’ 시리즈 이후로 배우들이 예능계에 대거 침투했다. 대부분 관찰예능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나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상이몽2’, TV조선 ‘연애의 맛’, ‘아내의 맛’, SKY DRAMA ‘신션한 남편’ 등이 그 예다.

나 PD는 “PD라는 직업이 늘 시청자들의 니즈를 고려한다. 그런 중에 포맷과 인물이 동시에 새로 우면 시청자가 보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 ‘스페인 하숙’은 순례자들의 모습 자체가 미지의 영역에 가까워서 익숙한 얼굴이 필요했다. ‘삼시세끼’는 이미 알고 있는 포맷이라서 새로운 얼굴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름값이 없는 연예인에게 기회조차 없다는 토로가 이어진다.

한 예능인 매니저는 “우리도 새로운 사람을 영입해서 많은 곳에서 활약하게 해야 하는데, 무명의 예능인들이 놀 판이 없다. 끼가 있고 재주가 많은 사람들은 정말 많은데, 이들에게 기회가 될 만한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개그맨 지상렬 역시 “제가 아는 후배들도 그렇고 개그 유단자들은 많다. 벽돌을 깨고 싶은데 깰 곳이 없다. 굳은살은 다 베어 있다. 제작하는 분들이 곳곳에서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을 많이 찾아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후배들이 치고 나와야 나 같은 선배 개그맨들도 탄력을 받고 상생이 되는데, 고요하다. 가요계나 연기쪽은 여전히 새로운 스타들이 나와 주는데, 예능계는 그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어린 후배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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