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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가관세 vs 美 관세율 인상…난타전에 무역협상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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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2% 이상 급락

9월 고위급 무역협상 개최여부 불확실

26일 개장 미 증시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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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이면서 미국 증시가 2% 이상 급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조치에 반발한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고, 이에 대해 미국은 관세율 인상으로 맞받았다. 9월 워싱턴DC에서 이어가기로 했던 고위급 무역협상의 개최 여부 또한 불확실해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한층 더 높아졌다.

2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원유와 대두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다. 또한 별도의 발표를 통해 중국은 그간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부과 방침을 전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과 별도로 이뤄졌다.

중국의 관세 부과 조치는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0%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내달 1일부터 3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해 예정대로 관세 부과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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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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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 예고에 즉각 대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기존에 부과해오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0월1일부터 3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내달 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당초 10%에서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적(enemy)’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트윗에서 “나의 유일한 질문은 제이 파월 또는 시(진핑) 주석 중에 누가 우리의 더 큰 적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충분한 신호를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CNBC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 대해 ‘적’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공개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시 주석에 대해서는 ‘친구’ 등 우호적 표현을 사용해왔다.

미중 갈등에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3.34포인트(2.4%) 급락한 2만5628.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또한 각각 2.6%, 3.0% 하락했다.

경기침체 신호로 인식되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또한 나타나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만큼 단기채보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은 게 통상적이다. 지난 14일 미 국채 장단기물의 금리 역전으로 다우지수가 올해 들어 최대폭인 800포인트 이상 급락한 이후 뉴욕증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왔는데, 다시 변동성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예고는 장 마감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오는 26일 개장하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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