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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700경기가 마지막, LG 이동현도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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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LG 이동현이 지난 22일 잠실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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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동현(36)이 통산 700경기 출전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현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하고 발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은 지난 22일 잠실 NC전에서 2-5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인 통산 700번째 경기였다. KBO 역대 12번째이자 LG 출신으론 오상민, 이상열, 류택현에 이어 네 번째. 한 팀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이동현이 첫 번째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1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동현은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고교 시절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다 2004년 첫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2007년 두 번째 수술대에 올랐다. 4년의 공백을 딛고 2009년 극적으로 복귀해 2013년과 2014년 LG의 포스트시즌을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부상은 이겼지만 세월을 이기진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과거 이동현은 공이 빨랐던 선수였다. 그런데 어제는 130km 중반에 그치더라”며 아쉬움 속에 이동현의 마지막을 암시했다.

700경기 출전까지 4경기가 모자랐던 이동현은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팀 내 최고령 투수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 준 이동현은 서서히 은퇴 결심을 굳혔고 700경기 출전을 마지막 목표이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할 수 있는 자리로 정한 것이다. 마운드를 내려가며 그가 흘린 눈물의 의미였다. 수술로 인한 두 번의 고비를 딛고 파란만장한 19년의 세월을 버텨왔기에 만감이 교차했을 현역 마지막 등판이었다. 지난 9일 뒤늦게 1군의 호출을 받고 그렇게 700경기를 채운 이동현은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류 감독은 “투수가 700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동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동현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통산 700경기에 출전해 53승 47패 113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남겼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