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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일본 작품 대신 프랑스 연극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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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일 갈등의 여파로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 주춤하는 데 비해 유달리 프랑스 작품들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몰리에르와 카뮈 등 프랑스 거장들의 작품이 연이어 찾아왔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절찬리에 공연된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10월 초 재공연이 무산됐습니다.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어서 한일 갈등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전격 취소된 것입니다.

일본 원작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에 프랑스 작가의 작품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립극단은 프랑스가 낳은 천재 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적 희극 '스카팽'을 올립니다.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풍자하는 원작이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 연출과 만나 재탄생하며 우리 사회 갑질을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립니다.

[임도완 / '스카팽' 연출·서울예술대 교수 :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인물의 특성, 동시대에 대변하는 인물들이 있으니까 그걸 보고 통쾌해 하거나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생각해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걸작 '이방인'도 새로운 무대로 찾아왔습니다.

무용과 연기 사이를 오가는 '씨어터 댄스' 양식의 무대를 통해 인간의 비극적 실존을 깊이 있게 통찰합니다.

[한윤춘 / 뫼르소 역 배우 : 무용적 언어, 몸의 동작을 통해 뫼르소 안에서 폭발되는 갈등이나 외로움,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나진환/ '이방인' 연출·성결대 교수 : "사고의 다양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프랑스 문학의 특징이 아닌가, (그런 점 때문에) 프랑스 작품이 계속해서 한국에서 공연되고.]

프랑스 극작가 파스칼 랑베르의 화제작 '사랑의 끝'이 다음 달 7일 국내에서 초연됩니다.

'빛의 제국'에서 호흡을 맞춘 문소리와 지현준 배우가 다시 만나 남녀의 다른 시선으로 이별의 순간을 그립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 프랑스 원작 연극 공연 정보

□ 국립극단 '스카팽' 9월 4일~29일 / 명동예술극장 몰리에르 작 / 임도완 연출 / 이중현, 성 원, 김 한, 양서빈, 임준식 이수미, 강해진, 이호철, 박가령, 박경주

□ 극단 피악 '이방인' 8월 20일~31일 / 동양예술극장 알베르 카뮈 작 / 나진환 연출 / 한윤춘, 주영호, 이천영, 김찬, 강민정, 이성하

□ 연극 '사랑의 끝' 파스칼 랑베르 작 / 아르튀르 노지시엘 연출 문소리, 지현준 / 9월 7일~27일 /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 연극 '무인도에서 생긴 일' 8월 29일~9월 29일 / 예그린씨어터 앙드레 루셍 작 / 이종오 연출 / 김민수, 박형준, 김현균, 주원성 구옥분, 문하연, 채종국,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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