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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경기확장 유지위해 적절히 행동"…금리향배 신호는 안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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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불확실성, 글로벌 성장둔화·美제조업 및 자본지출 약화 역할"

"현상황 정책대응 전례없어…통화정책, 무역 위한 규칙 제공 못 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맨 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반 이후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악화했으며,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 제조업 및 자본지출 약화 등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은 언급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해오던 표현으로, 미 언론들은 파월 의장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단서를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은 중국이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에 맞서 보복 관세를 예고한 이후 이뤄졌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라면서 장기적인 연쇄 금리의 시작이 아니며 "'중간-사이클' 조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것(금리인상)이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증거를 더 목도하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에서 현저하다"면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하드 브렉시트와 홍콩에서의 긴장 고조,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붕괴 등을 포함해 지정학적 이벤트들이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우리의 도전은 경기 확장을 유지해 강한 노동시장의 혜택이 여전히 뒤처진 더 많은 사람에게까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 주변에서 확고히 자리 잡도록 통화정책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대한 어떤 정책 대응을 인도할 최근의 전례가 없다"면서 "통화정책이 소비심리와 기업투자 등을 지지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그것이 국제무역을 위한 확립된 규칙서(rulebook)를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대부분의 중요한 효과는 1년 또는 그 이상의 불확실한 기간에 걸쳐 감지되기 때문에 위원회(FOMC)는 지나가는 전개 사항들을 들여다보고 시간을 두고 경기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거나 중대한 위험이 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이런 프레임에 맞추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며 무역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연준이 아닌 의회와 행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그러나 우리는 지나가는 이벤트들을 들여다보고 무역 관련 전개 상황이 경기 전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집중하는 한편, 우리의 목적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adjust)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계속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기업 투자와 제조업 분야는 약화하고 있지만 탄탄한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이 견조한 소비를 견인하고 전반적인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을 향한 약 10년간의 진전 이후에 미 경제는 두가지 목표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역대 연준의 정책을 세 시기로 분류했다. 1950~1982년은 '스탑 앤 고'(stop and go) 정책으로 빠른 성장을 촉진했지만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한 시기로 평가했다. 1983~2009년은 인플레이션은 통제했지만, 금융위기로 정점을 찍은 '금융 과잉'의 시기로 봤다. 또 이후 현재는 정상 수준보다 낮은 금리 및 실업률로 성장이 둔화하는 세상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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