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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BBC 인터뷰 "우린 日에 매우 화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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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화상인터뷰 통해 "모든 옵션 제시했지만 日이 대응 안해… 수출규제 용납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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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BBC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B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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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은 영국 BBC 프로그램 '하드토크(HARDtalk)'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과의) 문제를 최소화시키고 싶다"며 우리 측은 모든 이슈에 대해 열린 대화를 제안했지만 일본은 여기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일본이 무역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는 사실 정말 기술적인 문제라 여겨졌지만 우리는 이 의견을 받아들이고 그럼 그 수준에서 논의해 해결해나가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일본 측으로부터 이에 대해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은 "분명 이 문제는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불만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면서 "우리로서는 최고 법원의 결정이라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가능한 옵션들을 진지하게 고려해 제안했지만, 일본은 심지어 이 옵션들을 진지하게 고려해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스티븐 새커는 "삼성과 같은 한국 최대 기업들은 주요 기술 부품이나 재료들을 일본에 의존한다"며 "솔직히 외국인들은 일본이 한국에 강하게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경제는 취약해 보인다"고 질문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정확하다"면서 "우리는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과의 무역은 언제나 우리에게 적자였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들 중 특히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3개 품목에 대해 일본이 사전 고지와 사전 협의 없이 매우 독선적으로 제재를 걸었다.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공정 무역을 하자고 얘기한 지 단 3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도 덧붙였다.

새커 앵커가 "매우 화난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맞다. 우리는 화가 나 있다"고 대답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아직도 (일본에) 부당하다는 감정이 남아 있다"며 "특히 그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던 생존자들은 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제대로 주장해보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부당하다는 감정이 깊게 뿌리박혀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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